미국 매체, 진기명기 집중 조명…지면 위 25㎝ 공 쳤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수많은 명장면이 쏟아지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김하성의 ‘골프스윙 홈런’은 주목받기에 충분했다.
MLB닷컴의 공식 트위터 계정은 10일(한국시간) 묘기에 가까운 스윙으로 시즌 2호 홈런을 친 김하성을 조명했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골프 스윙으로 홈런을 쳤다”며 진기명기를 소개했다.
이 영상은 순식간에 화제가 됐고, 한 시간 만에 2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시청했다.
MLB의 각종 기록을 소개하는 MLB닷컴의 사라 랭스 기자는 김하성이 얼마나 대단한 홈런을 쳤는지 수치상으로 소개했다.
랭스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김하성은 지면으로부터 0.82피트(약 25㎝) 떨어진 공을 걷어내 홈런을 만들었다”며 “이는 관련 기록을 추적한 2015년 이후 5번째로 낮은 공을 홈런으로 연결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김하성의 홈런은 소셜미디어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트위터 계정에서 김하성의 홈런 장면을 소개한 뒤 “누가 이 선수에게 ‘그린 재킷’을 입혀주세요”라는 재치 있는 글을 남겼고, 샌디에이고 팬들은 각종 합성 사진과 코멘트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린 재킷은 이날 끝난 메이저 골프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가 입는 상징적인 옷이다.
김하성은 미국 매체의 극찬처럼 대단한 기술로 홈런을 날렸다.
그는 이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방문 경기 6-0으로 앞선 5회초 1사 3루 기회에서 좌완 루커스 리트키를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리트키는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시속 122㎞ 스위퍼(슬라이더성 변화구)를 던졌고, 김하성은 땅에 스칠 것 같은 낮은 공을 골프하듯 어퍼 스윙으로 공략했다.
공은 좌측 담을 살짝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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