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들을 대거 벤치에 앉히고 플레이오프 희망을 스스로 걷어찬 댈러스 매버릭스, 사무국의 조사를 받는다.
‘AP’ 등 현지 언론은 9일(한국시간) 사무국의 발표를 인용, 사무국이 매버릭스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서부 컨퍼런스 11위에 머물고 있는 댈러스는 전날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에어라인스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불스와 경기에서 112-115로 패배,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다.
이날 댈러스는 보는 이들의 머리를 긁적이게 만드는 결정을 했다. 시드 결정전 출전권이 주어지는 10위에 오를 수 있는 희망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주전들을 대거 제외했다.
카이리 어빙, 팀 하더웨이 주니어, 맥시 클리버가 부상을 이유로 결장했고 심지어 조시 그린, 크리스티안 우드는 휴식을 이유로 결장했다. 루카 돈치치도 12분 35초 출전에 그쳤다.
리그 사무국은 매버릭스의 이같은 선수 기용의 동기부여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무국이 말한 ‘동기부여’란 한마디로 탱킹을 의미한다. 댈러스가 11위에 머물 경우 올해 드래프트에서 최소 10순위 지명권을 확보한다. 여기에 드래프트 추첨을 통해 3순위 내 지명권을 얻을 수도 있다.
AP에 따르면, 댈러스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10순위 이내 지명권을 가질 경우 이를 지킬 수 있지만, 11순위 밑으로 내려가면 뉴욕 닉스에 내줘야한다. 지난 2019년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과정에서 합의한 내용이다.
제이슨 키드 감독은 “우리는 목숨을 다해 싸우고 있고 지금은 이런 상황에 처했다. 구단이 변화를 주기로 결정했고 우리는 여기에 따라야한다”는 말로 이번 결정이 구단이 내린 결정임을 알렸다.
여러 정황상 댈러스가 드래프트 지명권을 지키기 위해 일부러 경기를 졌음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이번 NBA 드래프트는 프랑스 출신 유망주 빅터 웸바냐마가 참가 예정이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NBA 사무국은 일찌감치 탱킹에 대해 엄격히 대처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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