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LG 트윈스라는 팀에서 리그 최연소 100홀드를 기록할 수 있어서 굉장히 영광이다.”
최연소 100홀드 기록을 무려 2년 4개월여 단축한 정우영(23)이 LG 트윈스의 구성원으로 신기록을 세울 수 있어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LG의 최강 셋업맨 정우영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3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 7회 2사 1,2루 상황 등판해 1.1이닝을 무피안타 무사사구 퍼펙트로 틀어막고 시즌 2호 홀드를 쌓고, 개인 통산 최연소 100홀드 신기록을 세웠다. LG도 9회 말 나온 오스틴 딘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로 승리, 3연승 신바람을 달렸다.
경기 종료 후 정우영은 “3연전을 준비하면서 수석코치님께서 날씨가 추우니 수비를 짧게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고, ‘최대한 빠른 승부를 하자’라고 생각했다”면서 “몸 상태는 좋다. 구위는 어느 정도 올라온 상태이고, 구속은 조금 있으면 더 올라올 것 같다”며 현재의 컨디션과 구위 상태를 전했다.
이날 시즌 2호 홀드로 정우영은 23세 7개월 20일이라는 KBO리그 역대 최연소의 나이로 개인 통산 100호 홀드를 쌓으며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종전 정우람(SK)이 2011년 5월 18일 문학 롯데전에서 세웠던 기록(25세 11개월 17일)을 거의 2년 4개월 정도 단축시킨 놀라운 페이스다. 역대로는 14호 기록.
정우영은 “100홀드를 할 수 있게 경기에 내보내 주시는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코칭스태프에게 고마움을 전한 이후 “그리고 우리 LG트윈스라는 팀에서 리그 최연소 100홀드를 기록할 수 있어서 굉장히 영광”이라며 팀 LG에 대한 애정도 함께 내비쳤다.
정우영의 올 시즌 목표는 2년 연속 홀드왕이다. 정우영은 2019년 16홀드(8위)로 홀드 타이틀 TOP10에 이름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매년 성장했다. 2021년 27홀드로 리그 2위에 오른데 이어 지난해 35홀드로 마침내 리그 선두에 올랐다. 명실공히 KBO리그 최강의 셋업맨으로 거듭난 정우영이다. 정우영은 “올해는 아프지 않고 다시 홀드왕을 목표로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다짐한 이후 “추운 날씨에도 많이 찾아와주신 팬분들께 감사하고 앞으로도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주말을 맞아 2만 2,141명이라는 많은 팬이 운집했고, 경기는 LG의 1점 차 끝내기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종료 후 홈 개막시리즈를 맞아 터진 불꽃처럼 정우영의 화끈한 대기록 달성과 승리로 LG 팬들 모두 기뻐할 수 있었던 밤이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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