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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희 프로의 간절한 바람, “소중한 김연경 못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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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정규시즌 우승 뒤 함께 한 김연경과 조혜정 전 감독. 사진제공=조윤희 프로 SNS
흥국생명 정규시즌 우승 뒤 함께 한 김연경과 조혜정 전 감독. 사진제공=조윤희 프로 SNS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지난 6일, 2023-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이 도로공사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바 있다.

도로공사는 2패 뒤 3연승이라는, V리그 여자부 역사상 한 번도 만들어내지 못했던 신화를 만들어내며 어렵게 챔피언에 올랐다. 그렇기에 충분히 우승팀으로서 대우 받을 자격이 있다. 특히, 이번 여자부 V리그는 역대 최고의 시청률까지 선보이면서 다음 시즌 ‘백구의 대제전’을 기대하게 할 만했다.

다만, 준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과 간판 김연경은 조금 서운할 수밖에 없었다. 정규리그 우승의 기세를 챔피언전까지 가져가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국가대표 주장으로서 가장 빛나는 별이었던 김연경은 소속팀에서도 가장 투지가 넘쳤다. 그렇기에 다양한 선택지를 안고 있는 김연경으로서는 어떠한 선택을 해도 팬들은 100% 호응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조혜정 감독과 함께 한 사진 속에서 보이는
두 배구 여재의 올림픽 투혼

일단, 김연경은 올해를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따라서 소속팀에 잔류할 수도 있고, 다시 해외로 진출할 수도 있다. 그것도 아니라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국내의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선수 생활에 대한 미련이 없다면 은퇴를 선언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실제로 김연경 본인도 은퇴와 현역 연장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많은 팬들은 아직 김연경이 현역으로 뛰어주기를 원하는 눈치다. 특히, 조윤희 프로는 본인의 SNS를 통하여 김연경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조금 더 현역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조윤희 프로의 어머니는 조혜정 前 GS 칼텍스 감독으로 국내 구기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주인공이기도 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출전한 여자 국가대표 배구팀은 당시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조국에 큰 기쁨을 안긴 바 있다. 당시 ‘날아다니는 작은 새(Flying little bird)’로 유명세를 탔던 조혜정 감독은 대표팀의 기둥이었다. 여러모로 김연경과 비슷한 점이 많다. 올림픽의 영웅이면서도 팀의 에이스라는 점에서 시대를 뛰어 넘는 배구 여재라는 점에 이의를 제기할 이들은 없을 듯하다.

두 배구 여재는 흥국생명의 정규시즌 우승 뒤 만나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역시 조윤희 프로가 공개한 이 사진 속에는 ‘신장 차이는 있어도 클래스는 변하지 않음’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했다. 어머니 조혜정 감독이 비교적 짧은 현역 시절을 마감했기에, 김연경이 조금이라도 더 뛸 수 있을 때 뛰기를 바라는 것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안타깝게도 김연경은 조혜정 감독과는 달리 올림픽 메달은 없다. 그러나 올림픽 메달에 버금가는 감동을 안기면서 많은 배구 팬들이 V리그를 즐길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은퇴를 만류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MHN스포츠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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