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골프 2라운드까지 2언더파 20위권 선전
(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차세대 스타’ 김주형이 ‘명인 열전’ 마스터스 데뷔전에서 언더파 점수로 컷을 통과했다.
김주형은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천545야드)에서 열린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가 된 김주형은 오전 4시 40분 현재 공동 20위를 달리고 있다.
김주형과 함께 경기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5오버파로 컷 통과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2002년생 김주형은 지난해 2승을 따내며 PGA 투어에서 ‘차세대 스타’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올해 마스터스에 처음 나온 김주형은 개막 전에 타이거 우즈(미국), 매킬로이 등과 연습 라운드를 진행했고, 대회 공식 기자회견 대상자로도 선정되는 등 ‘특급 대우’를 받았다.
전날 2언더파에 이어 이날 2라운드에서 타수는 줄이지 못했으나 경기 막판 버디를 몰아치고 이븐파 점수를 맞췄다.
전반 9개 홀을 이븐파로 마친 김주형은 11번 홀(파4) 보기에 이어 12번 홀(파3)에서는 티샷이 물에 빠지는 위기를 맞았다.
결국 12번 홀에서 더블보기가 나와 오거스타 내셔널의 ‘아멘 코너’에 희생당하는 마스터스 신인이 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는 아멘 코너의 마지막 홀인 13번 홀(파5) 버디로 반등했고, 곧바로 14번 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아 타수를 줄였다.
김주형은 17번 홀(파4)에서 약 6m 가까운 버디 퍼트를 넣고 기어이 오버파 스코어를 지워냈다.
김주형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오늘 느낌이 좋았는데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며 “컷을 통과했지만 컷 통과하러 (마스터스에) 나온 것이 아니고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12언더파 132타로 선두인 브룩스 켑카(미국)와는 10타 차이지만 공동 10위권과는 불과 2타 차이여서 남은 3, 4라운드 결과에 따라 ‘톱10’ 진입 가능성은 충분하다.
‘바로 연습해야 하니 질문을 3개만 해달라’고 인터뷰 시작 전에 양해를 구한 김주형은 “오늘 약간 안 좋았지만, 이런 상황을 잘 넘기면 또 경기가 더 잘 풀리는 만큼 연습을 통해 주말에 잘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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