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배지환이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배지환은 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개막전 8번 2루수로 출전해 5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 1삼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04가 됐다.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3안타 기록했다. 4회와 5회 두 차례 빅이닝에 기여하며 팀의 13-9 대승에 기여했다. 피츠버그는 이 승리로 4연승 질주했다.
2회 첫 타석부터 화끈했다.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루카스 지올리토 상대로 2루 방면으로 타구 속도 100.3마일의 강한 땅볼 타구를 때렸다.
상대 2루수 엘비스 앤드루스가 몸을 날렸지만, 타구가 글러브에 맞고 굴절됐다. 2루 주자 코너 조가 홈으로 들어오기에 충분한 타구였다. 배지환도 2루까지 내달려 2루타를 만들었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기습 번트로 허를 찔렀다. 투수와 1루수 사이 절묘하게 굴러간 번트 타구였고 배지환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1루에 몸을 날렸다. 마이크 에스타브룩 1루심이 아웃을 선언했지만, 비디오 판독을 통해 세이프로 번복되며 안타가 인정됐다.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오닐 크루즈가 유격수 뒤로 떨어지는 뜬공 안타를 때려 홈을 밟았다. 다음 타자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가운데 담장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때리며 7-5로 역전했다.
7-7 동점이 된 5회 다시 공격에 기여했다. 1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제이크 디크맨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렸다. 2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지는 못했지만,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제이슨 딜레이의 좌전 안타로 8-7로 앞섰다.
브라이언 레이놀즈는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주자 일소 3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중계 과정에서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직접 홈을 밟아 12-7을 만들었다.
레이놀즈는 4회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3득점 6타점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6타점은 자신의 커리어 하이 타이 기록이다.
피츠버그는 8회에는 데뷔전을 치른 투수 제시 숄텐스를 두들겼다. 1사 1, 3루에서 코너 조가 우중간 가르는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조는 이날 경기 4안타 기록하며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이던 2022년 6월 16일 경기에서 기록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양 팀 선발은 모두 고전했다. 피츠버그 선발 리치 힐은 4이닝 8피안타 3피홈런 1탈삼진 7실점, 화이트삭스 선발 지올리토는 4이닝 12피안타 2피홈런 3탈삼진 7실점 기록했다.
선발 제외된 최지만은 캐난 스미스-은지그바와 함께 벤치를 지켰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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