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이 부활했다. 김민재(26)가 엘체전에서 MOM(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되는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견인했다.
나폴리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레체에 위치한 스타디오 비아 델 마레에서 열린 US레체와의 2022-23시즌 세리에A 29라운드 맞대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나폴리는 74점으로 2위 라치오와의 승점 차를 19점으로 유지했고, 레체는 승점 27점으로 16위에 머물렀다.
선발 센터백으로 출전한 김민재는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시즌 2호 도움도 올렸다. 전반 18분 오른쪽 측면에서의 정확한 크로스로 디 로렌조의 헤더 선제골을 도왔다. 이외에도 공중볼 경합 7회 승리 등을 기록하며 철벽수비의 모습을 되찾았다. 또한 김민재는 이와 함께 116번의 볼터치를 기록하며 적극적인 패스로 후방 공격의 전개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
김민재는 지난 AC 밀란전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0-4 대패의 빌미가 되면서 양 팀 최저평점의 굴욕을 당한 바 있다. 하지만 엘체 직후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는 김민재에게 양 팀 최고인 평점 8.2점을 매겼고, 경기 최우수 선수인 MOM(맨 오브 더 매치)으로 선정했다.
전반을 로렌초의 선제골로 앞선채 마쳤던 나폴리는 후반 6분 동점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레체 공격수 페데리코 디 프란체스코가 나폴리 골대를 맞고 나온 루즈볼을 재빨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스코어 1-1로 자칫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할 뻔한 위기. 하지만 후반 18분 레체의 골키퍼 블라디미르 팔코네의 캐칭 실책이 나오면서 자책골이 나왔다. 수비진의 헤더 패스를 팔코네가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그대로 레체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고, 이 골은 결승골이 됐다.
김민재 개인으로도 AC 밀란전을 만회하며 다시 ‘철기둥’으로 돌아왔고, 팀도 지난 경기 대패 충격을 털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승리였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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