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지난 두 시즌 100패를 기록한 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아니다.
피츠버그는 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개막전을 13-9로 이겼다. 이 승리로 4연승을 달리며 5승 2패 기록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상승세가 심상치않다.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 3연전을 스윕했고 그 기세를 홈으로 이어갔다.
이날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 3안타 활약한 배지환도 “진짜 달라진 거 같다”며 달라진 팀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솔직히 예전에는 언론에서 대놓고 우리 팀이 별로라고 말해도 아무도 반박을 못했다. 올해는 그런 생각들을 깨주고 있는 거 같다”며 모두의 예상을 깨고 있다고 말했다.
달라진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어린 선수들도 성숙한 플레이가 나오고 있다. 이는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옆에서 베테랑들이 잘 잡아주고 있어서 그러는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30대 선수들이 20대 초반 선수들을 많이 챙기고 가르쳐준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데릭 쉘튼 감독은 “1번부터 9번이 아니라 1번부터 13번까지 이어지고 있다. 보다 더 타석에서 통제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많은 부분이 맥커친과 산타나에서 시작되고 있다”며 베테랑들의 존재감이 선수단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맥커친에 대해서는 “내가 가장 눈여겨본 것은 5회 유격수 땅볼을 때린 뒤 22세 선수처럼 전력으로 뛴 것이다. 그것이 그가 기립박수를 받는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투혼을 높이 평가했다.
맥커친이 베테랑 타자들을 대표한다면, 젊은 세대의 중심에는 이날 6타점 기록한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있다.
이날 레이놀즈의 모습이 “지금까지 봐왔던 모습중 가장 좋았다”고 밝힌 쉘튼은 “옳은 공에 스윙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타격코치 시절부터 강조해왔던 것이지만, 나쁜 공에 배트를 내지않으면 투수들은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넣게 돼있다. 그리고 그는 그런 공에 많은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며 그의 선구안을 높이 평가했다.
레이놀즈는 “타이밍을 다시 되찾았다. 다른 대부분의 타자들이 그렇듯, 타이밍을 잡으면서 좋은 기회를 얻었다. 타이밍이 맞는다면 좋은 공을 치는 것도 보다 더 쉬워지기 마련이다. 공을 더 잘 보고 잘 읽게된다. 좋은 공을 때릴 수 있는 더 좋은 상황에 놓이게된다”며 타이밍을 되찾은 것을 활약 비결로 꼽았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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