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과정에 소속 선수들 의견 적극 반영하기로
(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경기 성남시는 지난 1월 공모에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지원해 관심을 끌었으나 적임자가 없어 채용하지 못한 시청 빙상팀 코치 선발을 위해 이달 중 재공모에 나서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세부 계획을 확정하는 대로 이달 중 다시 채용 공고를 낼 방침이다.
재공모 시 지원 자격 조건은 1차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시는 이번 공모에서도 1차 때와 유사하게 경력, 수상 실적, 리더십, 신뢰성, 소통 능력 등을 주요 심사 기준으로 삼을 방침이다.
다만 채용 과정에서 소속 빙상팀 선수 8명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선수들이 어떤 지도자 유형을 원하는지 의견을 들을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선수들에게 지원자들을 열거하며 의견을 들으면 자칫 심사에 개입한다는 오해를 줄 수 있어 팀 경기력을 높여줄 실력, 선수들과 소통하는 리더십, 신뢰성 등 여러 심사기준 요소 중에 어떤 요소에 더 중점을 둬야 하는지 등에 대해 의견을 들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1차 공모 때는 빅토르 안과 김선태 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이 지원해 관심을 끈 동시에 러시아 대표팀 선수, 중국 대표팀 감독 등으로 활동한 이들의 경력으로 인해 적절성 논란이 일었다.
이런 논란 속에 쇼트트랙 대표팀 간판 최민정을 비롯한 이준서, 김건희, 김길리, 김다겸, 서범석 등 성남시청 빙상팀 소속 선수 6명은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지원자 중 경력이 우수하고 역량이 뛰어나며 소통이 가능한 코치님이 와야 한다”고 호소문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시는 지난 1월 31일 1차 공모 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경력, 수상실적, 리더십, 신뢰성 등 여러 요소를 종합 심사했지만, 지원자 7명 중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며 재공모 방침을 밝힌 바 있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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