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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에이스로 거듭난 안경 에이스, 거인의 품에서 날아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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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에이스로 거듭난 ‘안경 에이스’ 박세웅(27, 롯데)이 소속팀 거인의 품에선 어떤 경기를 펼칠까.

박세웅은 4일 인천 SSG 랜더스전 선발로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롯데는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 2연전을 1승 1패로 마쳤고, 주중 시리즈 3연전의 첫 시작을 토종 최고의 투수에게 맡겼다.

무엇보다 아쉬움으로 남았던 지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홀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박세웅의 시즌 첫 등판이기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사진=일본, 도쿄ⓒAFPBBNews = News1
사진=일본, 도쿄ⓒAFPBBNews = News1

앞서 진행된 WBC에서 대부분의 투수들이 평소 같지 않은 컨디션이거나 난타를 당한 가운데 박세웅은 2경기 6이닝을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등판 예정에 없었지만 지난달 10일 일본전에서 투수진이 무너지자 3-14로 크게 뒤진 상황에 구원 등판해 1.1이닝을 퍼펙트를 기록, 한국의 콜드게임 패배의 수모를 막아냈다.

이어 박세웅은 하루만 쉬고 등판한 12일 체코전에선 4.2이닝 1피안타 8탈삼진 역투를 펼쳐 한국의 첫 승을 선물했다. 대회 최고의 투구를 꼽힐만한 투구. 동시에 한국의 입장에선 대회 내내 고전하는 투수들로 속을 끓였던 팬들의 마음을 뻥 뚫리게 만든 눈부신 역투이기도 했다.

당시 박세웅은 WBC에서 얻은 그 자신감과 자부심을 바탕으로 더 나은 시즌을 위해 준비하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

“WBC라는 이렇게 큰 대회를 내 야구 인생에서 또 나올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기도 하고, 이런 큰 대회 경기에서 던지고 선발 투수로 나갔다는 것에 자부심도 많이 생긴다. 그런 자부심을 가지고 대회가 끝난 이후 한국에 돌아가선 WBC에 나서 경기를 했던 것을 토대로 시즌을 잘 준비하고 싶다.”

 사진=김재현 기자
사진=김재현 기자

또 박세웅은 “대회를 통해 ‘어떻게 하면 더 타자를 빨리 잡을까’ 대한 생각을 좀 더 많이 하게 된 것 같고 한국에 돌아가서도 체코전과 같은 투구를 또 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 많이 든다”며 체코전의 역투를 시즌 중에 다시 재연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박세웅의 상대는 지난해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 4.42를 기록했던 SSG. 박세웅은 SSG 상대 통산 27경기(25선발)에선 6승 9패 평균자책 4.21을 기록했고, 문학에선 2승 5패 평균자책 5.34의 성적을 냈다. SSG 타선에선 박세웅을 상대로 홈런 5방을 때려낸 최정, 3홈런의 추신수 등이 경계 대상이다.

2022 시즌 종료 후 롯데는 군 복무 기간과 별도로 5년 최대 90억 원이라는 연장 계약을 박세웅에게 안겼다. 그만큼 박세웅이 올 시즌과 미래에 롯데의 확실한 토종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보인 것이다. 그리고 박세웅은 WBC를 통해 그 기대감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이제 남은 것은 거인의 심장을 지닌 에이스로의 증명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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