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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만 아니면 된다 했는데…’김도영 결국 수술, 최대 16주 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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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며 많은 기대를 모았던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발등 골절로 결국 수술대까지 오른다. 최대 4개월가량 장기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김도영은 2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첫 두 타석에서 안타를 친 김도영은 4회 초 1사 1, 3루 기회에서 1타점 중전 적시타까지 쳤다.

 김도영이 발목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김도영이 발목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하지만 행운은 거기까지였다. 4회 초 출루 뒤 2루까지 진루한 김도영은 후속 타자 황대인의 적시 2루타 때 홈으로 파고들다 3루 베이스를 돌며 부상을 당했다. 홈을 밟은 뒤 왼쪽 발 통증을 호소했다.

곧바로 교체된 김도영은 병원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왼쪽 5번째 중족골(발등) 골절 진단이 나왔다. 3일 재검진을 받은 김도영은 수술이 필요하단 소견까지 받았다. 결국, 4일 수술대에 오르는 김도영은 장기간 이탈을 못 피하게 됐다.

KIA 관계자는 “오늘(3일) 김도영 선수 재검진 결과 왼쪽 중족골 골절로 어제와 동일한 검진 소견을 받았다. 재검진한 세종 스포츠 정형외과에서 내일(4일) 중 수술한 뒤 모레(5일) 퇴원 예정이다. 수술 뒤 경기 출전까지 약 12~16주가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김도영은 김종국 KIA 감독이 올 시즌 키 플레이어로 꼽았던 선수다.

워낙 타고난 기량이 빼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부상만 아니라면 팀에 큰 힘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선수로 분류했다.

김 감독은 “김도영이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훈련도 충실히 소화했고 갖고 있는 재능도 빼어난 선수다. 아프지만 않으면 된다”고 했었다.

그러나 그 피하고 싶었던 부상이 시즌 극초반부터 찾아왔다.

박찬호와 짝을 이룬 새로운 테이블 세터도 다시 밑그림을 그려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KIA로선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일단 3루수로는 류지혁이 나설 가능성이 높으며 변우혁의 3루 기용도 고민해 볼 것으로 보인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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