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5위로 하락…못 이기면 다음 시즌 UCL 진출 어려워져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A매치에서 멀티골을 폭발하고 소속팀 토트넘으로 돌아간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0호 골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턴을 상대로 2022-2023 EPL 29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시즌 EPL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올 시즌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기 들어 조금씩 득점력을 높여왔다.
후반기 들어 19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 24라운드 웨스트햄전, 27라운드 노팅엄전에서 골 맛을 봤다. 득점 페이스가 조금씩 빨라지는 모양새다.
손흥민의 지난달 24일 열린 한국과 콜롬비아의 A매치 평가전(2-2 무승부)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터라 에버턴전 골 기대감은 크다.
마침 손흥민은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5-2016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며 EPL에 입성한 손흥민은 바로 다음 시즌부터 리그에서 매 시즌 20골 내외의 골을 기록했고, 지금까지 총 99골을 적립했다.
이제 1골만 더 넣으면 EPL 통산 100호 골의 금자탑을 쌓는다.
EPL에서 통산 100호 골을 기록한 선수는 33명뿐이다.
그중 아시아 선수는 없다. 손흥민이 아시아인 EPL 최다골 기록 보유자다.
토트넘이 부진 속에 사령탑이 바뀌는 등 위기에 빠졌기 때문에 손흥민의 활약은 더 절실하다.
구단은 성적이 부진한 데다 선수들을 공개 비판하며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까지 보인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하고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겼다.
토트넘은 10경기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에서 밀려나 5위(승점 49)에 있다.
4위권 경쟁 구단들보다 1~2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어서 더욱 불리하다.
에버턴전에서 승점 3을 따내지 못한다면 UCL 진출은 매우 어려워진다.
에버턴은 강등권인 18위(승점 26)로 처진 탓에 토트넘만큼이나 승리가 간절한 팀이어서 살얼음판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에버턴 역시 성적 부진에 감독을 교체한 터라 ‘동병상련 매치’이기도 하다. 에버턴 구단은 지난 1월 프랭크 램퍼드 감독을 경질하고 션 다이치 감독을 선임했다.
다이치 감독 체제가 들어서고서도 힘겨워하던 에버턴은 최근 3경기(1승 2무) 무패를 기록하는 등 경기력이 바닥을 찍고 조금씩 올라오는 모양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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