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총상금 175만 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2위에 올랐다.
김효주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이스테이츠의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6천447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사흘 합계 12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1위 인뤄닝(중국)에 2타 뒤진 단독 2위로 3일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2라운드까지 인뤄닝과 공동 선두에서 한 계단 내려선 순위다.
전반에 버디만 3개로 3타를 줄인 김효주는 11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낚아 한때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13번 홀(파3)에서 타수를 잃었고, 반대로 인뤄닝은 12∼14번 홀 3연속 버디에 이어 16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김효주는 “전반에 퍼터는 잘 됐지만, 샷이 안 돼서 어려웠다”며 “내일은 오늘보다 샷이 조금 더 잘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TV 중계에 따뜻한 물을 배에 대는 모습이 잡혔던 그는 관련 질문에 배 부위를 가리키며 “여기만 빼면 괜찮다. 손이 찬 편이라 계속 핫 팩을 쓰고 있다”며 “내일까지는 잘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효주는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 이후 1년 만에 투어 6승에 도전한다.
2003년생 인뤄닝은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했으며 최고 성적은 지난해 9월 다나오픈 공동 4위다.
인뤄닝이 우승하면 투어 통산 10승의 펑산산에 이어 두 번째로 LPGA 투어에서 우승하는 중국 선수가 된다.
이글 2개로 하루에 9타를 줄인 조지아 홀(잉글랜드)이 10언더파 203타, 단독 3위다.
교포 선수 대니엘 강(미국)은 9언더파 204타로 아타야 티띠꾼(태국),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5언더파 208타, 공동 17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현재 세계 랭킹 3위 고진영이 이 대회에서 단독 2위 이상을 하면 현재 1, 2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 넬리 코다(미국)의 결과에 따라 세계 1위로 복귀할 수 있다.
다만 2위와 격차가 7타 차여서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다.
7언더파 206타로 공동 10위 코다도 세계 랭킹 1위 가능성이 있다.
세계 랭킹 2위 코다가 단독 2위를 하고, 현재 1위 리디아 고가 단독 5위 이하에 고진영이 우승하지 못하면 코다가 세계 1위가 된다.
리디아 고는 3라운드까지 1언더파 212타, 공동 4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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