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와·오카자키 6골 제쳐…데뷔 시즌 빛나는 활약 이어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적토마’ 미토마 가오루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일본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토마의 소속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은 1일(현지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팔머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의 2022-2023 EPL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미토마는 팀이 0-1로 뒤지던 전반 21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 제이슨 스틸이 한 번에 넘겨준 공을 빠르게 달려가면서 받아 상대 골키퍼 키를 넘기는 로빙 슈팅으로 골대를 갈랐다.
미토마의 스피드와 결정력이 돋보이는 골 장면이었다.
일본 축구사를 다시 쓰는 순간이기도 했다.
미토마는 시즌 7호골을 신고하며 오카자키 신지, 가가와 신지(이상 6골)가 보유한 일본인 EPL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아시아인의 EPL 최다골은 지난 시즌 공동 득점왕 손흥민이 기록한 23골이다. 올 시즌 부진한 손흥민은 6골(공식전 10골)을 기록 중이다.
EPL도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미토마의 신기록 달성을 알리며 축하했다.
미토마는 자신의 첫 프로팀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2020년부터 1시즌 반 동안 공식전 30골을 넣으며 일본 무대를 평정했다.
2021년 브라이턴 이적 후 바로 벨기에의 생질루아즈로 한 시즌 임대됐다. 벨기에 무대에서 미토마는 공식전 8골을 올려 가능성을 보였다.
올 시즌 복귀한 미토마는 공식전 28경기에 출전, 10골을 기록 중이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2골, 카라바오컵에서 1골을 넣었다.
EPL 데뷔 시즌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미토마는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리버풀 등 ‘빅 클럽’의 관심을 받으며 주가가 치솟고 있다.
브라이턴은 후반 45분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의 페널티킥 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4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간 브라이턴은 12승 7무 7패로 6위(승점 43)에 자리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 토트넘(승점 49)과 격차는 승점 6으로, 브라이턴은 토트넘보다 2경기를 덜 치렀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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