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와의 2연전을 앞둔 여자 축구대표팀이 2일 오전 훈련을 진행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
(파주=뉴스1) 김도용 기자 = 한달 여 만에 소집된 여자 축구대표팀이 체력테스트로 가볍게 첫 훈련을 마쳤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2일 오전 파주NFC에 소집, 오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 11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잠비아와 2연전 준비에 돌입했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2월 말 잉글랜드에서 펼쳐진 아놀드 클라컵 출전 이후 1개월 여 만에 다시 모였다.
이날 훈련에는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린 27명 중 21명만 참가했다. 최유리(현대제철), 심서연(수원FC)이 컨디션 난조로 빠졌고 조소현(토트넘)을 비롯해 이금민, 박예은(이상 브라이튼), 윤영글(BK혜켄) 등 유럽파 4명은 오는 4일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여자 대표팀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체력 테스트로 첫 훈련 스케줄을 소화했다.
대표팀은 일명 ‘공포의 삑삑이’로 불리는 셔틀런을 진행했다. 이번에 부상으로 소집에서 제외된 강채림(현대제철)과 늘 1, 2위를 다퉜던 손화연(현대제철)이 20.15㎞를 뛰면서 체력왕에 올랐다.
선수단은 체력 테스트로 오전 훈련을 마치고 정비 후 오후에 다시 전술적인 면을 다듬을 예정이다.
여자 축구대표팀의 손화연(왼쪽) 셔틀런에서 1위를 차지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여자 축구대표팀 관계자는 “3일까지 대표팀은 오전, 오후 훈련을 진행한 뒤 4일부터 오전 훈련만 할 계획이다. 유럽파 선수들은 5일 훈련부터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은 오는 7월 호주?뉴질랜드에서 펼쳐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위해 지난해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준우승을 통해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한 한국은 이후 베트남, 캐나다, 자메이카, 뉴질랜드 등과 평가전을 치렀다.
또한 지난해 여름에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일본, 중국, 대만과 격돌했고 지난 2월에는 잉글랜드로 원정을 떠나 잉글랜드, 벨기에, 이탈리아 등과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이번에는 잠비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잠비아는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이 상대할 모로코를 염두해 둔 스파링 상대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H조에 속해 모로코, 콜롬비아, 독일과 상대한다.
벨 감독은 이날 훈련을 앞두고 “잠비아는 힘이 좋고 빠르다. 이는 아프리카 팀의 전형적인 강점으로, 모로코도 마찬가지다. 한국 역시 빠른 선수들이 대거 속해있기 때문에 공을 소유했을 때 플레이가 중요하다. 새로운 전술을 고민 중인데, 이를 이번 잠비아와의 2연전에 펼칠지는 고민 중”이라며 2연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대표팀의 간판 지소연(수원FC)은 “월드컵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 이번 소집의 중요도를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열흘 동안 월드컵을 준비하고 팀을 분석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이번 소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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