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마스터스에서 3차례나 우승했고 시타자로 해마다 마스터스에 모습을 드러내는 원로 골퍼 게리 플레이어(남아공)가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플레이어는 2일(한국시간) 영국 일간 신문 더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라운드할 기회를 거의 주지 않는다면서 “서글프다”고 말했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아무리 유명 인사라도 회원이 초청해 동반하지 않으면 라운드할 수 없다.
플레이어는 “나는 마스터스에 여러 가지 기여를 했고, 마스터스 홍보대사 역할을 해오고 있다”면서 “그래도 손자들과 오거스타에서 라운드하려면 회원한테 사정해야 한다”고 불평했다.
“나는 마스터스에서 3번이나 우승했고 15번이나 톱10에 들었다. 누구보다 많이 컷을 통과했다”고 마스터스에서 이룬 업적을 내세운 플레이어는 “그래도 오거스타에서 라운드하기가 어렵다”면서 “오거스타가 나를 반기지 않는 느낌이다. 너무너무 서글프다”고 강조했다.
플레이어는 오는 6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마스터스에 잭 니클라우스, 톰 왓슨(이상 미국)과 함께 대회 시작을 알리는 시타에 나설 예정이다.
마스터스에서 6차례 우승한 니클라우스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정식 회원이라서 마음대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칠 수 있지만, 플레이어는 명예 회원 자격뿐이라서 라운드하는데 제약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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