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가 지난 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 경기를 마치고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
대한민국 대표팀 핵심 김민재(27·나폴리) 불화설이 하나의 해프닝으로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대한축구협회와 김민재 에이전시 오렌지볼은 지난달 31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김민재 선수가 대표팀 면담 과정에서 특정 선수를 지목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우루과이 평가전을 마치고 김민재는 “멘탈적으로 무너져 있다”며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만 신경을 쓰고 싶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거센 여론이 일어나자 김민재는 29일 자신의 SNS을 통해 “우선 저의 발언으로 놀라셨을 선수, 팬들에게 죄송하다.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돼 글을 올린다”며 사과와 해명이 담긴 글을 올렸다.
하지만 곧바로 김민재는 대표팀 선배 손흥민(31·토트넘)과 불화설이 제기돼 다시 한 번 이목이 집중됐다. 김민재가 사과 글을 올린 비슷한 시점에 손흥민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건 영광이라는 내용의 글을 SNS에 업로드했다. 김민재 상황과 대조됐다. 공교롭게도 김민재, 손흥민이 서로 SNS 팔로우를 끊은 것이 축구팬들에게 발견돼 불화설이 더욱 뜨거워졌다. 이들은 다시 팔로우를 시작했다.
이후 한 매체는 지난 달 30일 대표팀 소식에 정통한 축구계 관계자를 인용해 김민재가 월드컵 기간 동안 특정 선배와 함께 뛰는 것이 불편하다는 심경을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대한민국 대표팀 에이스 김민재(왼쪽)와 손흥민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A매치 친선경기에서 경기 도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
하지만 축구협회 관계자는 김민재가 특정 선배를 지목했냐는 질문에 “절대 그런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김민재를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달 28일 우루과이 경기를 마치고 라커룸에서 동료들과 ‘다시 만나자’며 인사를 하는 등 기분 좋게 헤어졌다”며 대표팀 분위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실제로 김민재는 우루과이 경기 도중에는 팀 동료 황인범(27·올림피아코스)이 동점골을 터뜨리자 기쁜 표정을 드러내며 진심으로 축하를 건네기도 했다.
김민재 에이전시 오렌지볼도 “김민재가 특정 선수를 지목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오렌지볼은 보도자료를 내고 “한 매체가 ‘김민재는 월드컵 기간 특정 선배와 함께 뛰는 게 불편하다는 심경을 토로했다’며 김민재가 특정 선수와 함께 뛰는 걸 거부하거나 배제를 요청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보도를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대한민국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A매치 친선경기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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