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8시즌을 뛰었던 왕년의 에이스 제이크 피비(42), 그는 달라진 팀의 위상에 대해 말했다.
피비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개막전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구단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그는 이날 개막전에서 기념 시구를 할 예정이다.
“이 경기장에 다시 돌아올 수 있어 정말 특별하다”며 말문을 연 그는 “뭐라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선수 시절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구단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소감을 전했다.
피비는 샌디에이고에서 8시즌을 뛰며 388경기에서 92승 68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2007년에는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그가 뛰던 시절 파드레스는 2005년과 2006년 두 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지금같은 강팀의 이미지는 아니었다.
피비는 “그 시절 우리는 언더독이었다. 절대로 우리가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고 말하며 “나도 이런 팀과 함께 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는 말을 전했다.
샌디에이고 이후 시카고 화이트삭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던 그는 “시카고로 간 이후 그곳에서 느낀 팬과 언론의 기대치는 엄청났고, 보스턴은 더했다”고 말한 뒤 “우승을 기대하고 있는 팀에서 뛴다는 것은 선수로서 엄청난 특권”이라며 우승 후보팀에서 뛰는 것의 이미에 대해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공격적인 전력 보강에 이어 지난 시즌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진출하며 이번 시즌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은퇴 후 MLB네트워크 등에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피비는 “샌디에이고는 지금 뜨겁다. 전국에서 지금 이 팀을 주목하고 있다”며 샌디에이고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음을 알렸다.
이어 “지난 시즌 이 팀이 했던 일을 보라. 다저스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말은 이 팀이 진정한 우승후보라는 뜻”이라며 샌디에이고를 우승후보로 뽑는 세간의 평가가 틀리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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