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25위 한국이 16위 우루과이와 홈 평가전을 1-2로 졌다. 세계적인 언론은 “경기력은 한국이 우루과이보다 더 좋았다”며 호평했다.
스페인 EFE는 “우루과이 선수단은 매우 단호한 마음가짐으로 한국을 상대했다”면서도 “패배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우루과이는 한국의 힘에 눌려 굴복할 뻔했다”고 돌아봤다.
EFE는 ▲미국 AP ▲영국 ‘로이터’ ▲프랑스 AFP와 세계 4대 뉴스통신사로 묶인다. AP와 로이터가 영어권, AFP가 프랑스어권을 대표하는 언론이라면 EFE는 스페인어권에서 공신력을 인정받는다.
우루과이는 1814년까지 스페인 리오데라플라타 부왕령의 일부였다. 한국과는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32강 H조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16강 진출이 좌절된 기억이 있다.
“친선경기인데도 우루과이는 독하게 한국을 상대했다”는 반응이 나온 이유다. EFE는 “우루과이 선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는 투지로 한국 공격을 버텨냈다”면서도 “승리는 과분한 결과였다”고 지적했다.
“한국 역시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우루과이와 평가전 수준을 높이 평가한 EFE는 ▲빼어난 손흥민(31·토트넘)과 창조적인 이강인(22·마요르카) ▲이기제(32·수원 삼성)의 크로스 ▲황인범(27·올림피아코스)의 침착한 마무리에 주목했다.
김영권(33·울산 현대)이 골키퍼 차징, 오현규(22·셀틱)가 오프사이드 반칙 때문에 잇달아 득점이 무효로 처리된 것도 한국이 우루과이와 한 골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이유다.
EFE는 “한국이 기울인 노력에 비하면 우루과이전에서 1득점에 그친 것은 아쉬운, 어쩌면 정당하지 않다고까지 느낄 수 있다”며 위로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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