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프로배구 챔피언 결정전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 1차전 경기에서 3대1 세트스코어로 승리한 김연경을 비롯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3.3.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제 김연경을 앞세운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안방에서 챔피언결정전 2연승을 노린다. 첫 판을 내준 한국도로공사도 컨디션을 회복해 반격에 나선다.
흥국생명은 31일 오후 7시 인천삼산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도드람 V리그 2022-23시즌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2차전 홈경기를 갖는다.
흥국생명은 지난 29일 열린 1차전에서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32점), 김연경(26점)의 ‘쌍포’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1의 승리를 따냈다.
여자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56.25%(16차례 중 9회)다. 다만 최근 10년 사이에 9차례나 1차전을 이긴 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을 정도로 첫 판을 따낸 팀의 챔피언 등극 확률이 높다.
나아가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2차전을 내리 이긴 경우는 5차례 나왔는데 모든 팀들이 빠짐없이 정상에 올랐다.
홈 팬들의 응원에 힘입은 흥국생명은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1차전에서 집요한 목적타 서브를 통해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도로공사가 자랑하는 중앙 공격을 무력화 시켰다.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을 김연경 앞에 붙이는 도로공사의 라인업 변화에 초반에는 다소 흔들렸으나 옐레나, 김미연 등의 고른 활약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29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프로배구 챔피언 결정전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 1차전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2023.3.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김연경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라면서도 “상대는 기본기가 좋고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2차전도 강하게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감기 기운 등으로 인해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던 탓에 주포 박정아가 10점에 공격성공률 23,81%, 배유나가 4득점, 성공률 22.22%에 머물렀다.
경기 전 “선수들이 환절기로 인해 감기에 걸려서 최상의 몸 상태가 아니다”고 우려했던 김종민 감독은 첫 경기 완패를 인정했다.
1차전을 내준 도로공사는 베테랑 등 주축 선수들이 조금씩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2차전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김종민 감독은 첫 챔프전을 치른 탓에 긴장했던 세터 이윤정이 시간이 지날수록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2017-18시즌 우승, 2018-19시즌 준우승 이후 4년 만에 챔프전을 소화하고 있는 도로공사는 고참들에게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결승 무대를 이대로 끝낼 순 없다는 각오다.
김종민 감독은 “2차전에서는 (세터) 이윤정의 멘털을 잘 관리해야 한다”며 “1차전보다는 잘 할 것이라 본다. 선수들의 몸 상태만 정상적으로 돌아와 준다면 해볼 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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