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FIFA U-20 월드컵 개최권을 박탈당했다. 대회 개막을 8주 앞두고 나온 조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회장이 면담을 가진 결과 인도네시아의 대회 개최권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특별한 이유없이 “현재 환경”을 이유로 제시했다. 대회는 다른 곳에서 예정대로 열릴 예정이다.
AP는 이번 결정이 이스라엘의 참가 문제와 관련된 정치적인 혼란에 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6월 U-20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그러나 조추첨식을 앞두고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대회 참가를 반대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인도네시아는 전세계에서 이슬람교 신도가 가장 많은 국가이며, 다른 이슬람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과 적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수교를 맺지않은 상태다.
FIFA는 축구에 정치가 개입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이번 행동은 명백한 정치 개입이다.
FIFA는 더 나아가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에 대한 제재가 뒤따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AP는 이 조치가 2026 월드컵 예선 참가 금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원래 2021년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으로 연기됐다. 4년만에 열리는 대회다.
AFC U-20 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대한민국 U-20 대표팀을 비롯한 24개 국가가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스라엘과 도미니카공화국이 첫 출전을 앞두고 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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