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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팀에 경종 울릴 수도”, 英 매체 ‘김민재 논란’ 보는 우려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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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 /사진=대한축구협회

[안호근 스타뉴스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이 김민재(27·나폴리)의 이적에도 영향을 미칠까.

리버풀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라우징더콥은 29일(한국시간) “리버풀 타깃 김민재가 국가대표팀 경기 출전 후 조국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소개했다.

김민재는 지난 28일 우루과이와 대표팀 경기에 나서 1-2로 패한 뒤 가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심신이 지쳤다며 “대표팀보다 소속팀에 더 신경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명을 했는데 이 매체는 일련의 과정을 상세히 공개했다.

라우징더콥에서 더욱 관심을 갖고 바라볼 수밖에 없는 소식이다. 이탈리아 매체 라이에 따르면 리버풀이 김민재를 데려오기 위해 6000만 파운드(963억 원)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6위에 머물고 있다. 리그 최소 실점(26실점)을 기록하며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 기록을 벌써 넘어 섰다. 29골을 내주며 올 시즌 이 부문 5위에 올라 있다. 버질 반 다이크를 제외하고는 확실한 안정감을 보이는 센터백이 부재한 상황인 영향이 크다. 이에 리버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수비진을 강화하려는 빅클럽들과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김민재(왼쪽)와 손흥민. /사진=뉴스1
김민재(왼쪽)와 손흥민. /사진=뉴스1

다만 이번 일련의 논란이 이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도 보탰다. 라우징더콥은 “이번 일은 나폴리와 한국 대표팀 차원에서 수습될 수 있지만 그를 노리는 잠재적 팀들에게 경종을 울릴 수 있다”며 “일각에선 이를 태도 문제로 풀이해 잠재적 이적을 미루게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어디까지나 하나의 우려일 뿐이다. 다만 가벼이 여길 수만은 없는 일이기도 하다. 김민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김민재가 손흥민의 인스타그램을 차단했다는 것이 알려지며 대표팀 선수단 내 불화설, 파벌 의혹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들은 이러한 상황을 의식한 것인지 다시 서로의 계정을 팔로우했으나 뭔가 석연찮은 점이 있다는 게 누리꾼들의 추론이다.

뛰어난 실력을 보고 이적시장에서 거액을 투자해 데려온 선수가 감독 혹은 팀 동료, 운영진 등과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라우징더콥은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평가받는 김민재의 향후 거취, 그리고 갓 출항한 위르겐 클린스만호의 미래를 기대하는 축구 팬들의 불안한 마음도 커지고 있다.

머니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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