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축구선수 손흥민, 김민재 /사진=뉴스1 |
축구 국가대표팀에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은퇴 시사 논란이 제기됐던 김민재(SSC 나폴리)가 이번엔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FC)과 불화설에 휩싸였다.
29일 오후 11시 기준 손흥민과 김민재는 서로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팔로우하고 있다.
앞서 김민재는 이날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전날 공동취재구역에서 “소속팀에 더 신경 쓰고 싶다”고 인터뷰한 것과 관련해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파주 =뉴스1) 민경석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김민재가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3.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시 그는 “힘들다. 멘탈 쪽(정신적)으로도 많이 무너져 있는 상태다. 당분간은 소속팀에서만 집중할 생각”이라며 “그냥 축구적으로 힘들고, 몸도 힘들고 그렇기 때문에 대표팀보다는 이제 소속팀에만 좀 신경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축구 팬들 사이에서 “국가대표 자격 없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김민재는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며 “국가대표팀 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때, 단 한 번도 당연시하지 않았다. 마냥 재밌게만 했던 대표팀에서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해당 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위로했다. 손흥민은 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라를 위해 뛴다는 것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입는 것은 항상 자랑스럽고 영광”이라며 “오랜만에 홈경기를 치르면서 축구가 받는 사랑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발전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글을 올려 성난 팬심을 달랬다.
김태환, 손준호 등 이번에 클린스만 호에 발탁된 선수들도 손흥민의 게시글에 댓글을 남기며 격려했다.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손흥민과 김민재가 28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조규성 등 카타르월드컵 멤버 대부분이 소집돼 지난 24일 울산서 열린 콜롬비아전에서 2-2로 비겼던 ‘클린스만호’는 우루과이를 상대로 출항 후 첫 승리에 도전한다. 2023.3.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그러나 손흥민과 김민재의 SNS 계정이 언팔로우 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금 논란이 확산했다.
김민재는 이재성, 조규성, 황희찬, 권창훈, 나상호 등 국가대표 선후배들을 팔로우하고 있으나 이 목록에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손흥민의 팔로우에도 오현규, 이기제, 조현우, 정상빈, 이용 등은 있었으나 김민재는 없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게 무슨 일이냐”며 당혹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들은 “이게 맞는 거냐”, “SNS로 싸우는 거냐 설마”, “두 사람 어제까지만 해도 경기장 내부에서 소통 잘하지 않았냐”고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글이 김민재를 저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으나 누리꾼들은 “손흥민은 A매치 기간이 끝날 때마다 비슷한 게시글을 올렸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A매치 후 매번 대한민국 축구 팬들에게 감사의 글을 올렸다.
한편,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우리 대표팀은 지난 24일 열린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28일 서울에서 열린 우루과이전에서는 1-2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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