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직행이 걸린 2위 경쟁은 정규리그 54게임 가운데 마지막인 29일 최종 1경기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고양 캐롯을 꺾고 7연승과 전 구단 상대 승리, 2위 추격의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현대모비스는 27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캐롯과 원정 경기에서 88-83으로 이겼다.
최근 7연승, 원정 경기 5연승 신바람을 이어간 현대모비스는 34승 19패를 기록, 공동 2위인 서울 SK와 창원 LG(이상 35승 18패)를 1경기 차로 뒤쫓았다.
29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현대모비스가 LG를 19점 차 이상으로 물리치고, SK가 원주 DB에 패하면 현대모비스가 2위가 될 수 있다.
정규리그 2위는 플레이오프 4강에 직행하기 때문에 5전 3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는 3위나 4위에 비해 훨씬 유리한 입장에서 ‘봄 농구’를 시작하게 된다.
이로써 올 시즌 프로농구는 안양 KGC인삼공사(37승 16패)가 정규리그 우승과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을 결정한 가운데 공동 2위 서울 SK와 창원 LG(35승 18패)와 4위 현대모비스(34승 19패)는 정규리그 54게임 마지막날 4강PO 직행을 다투게 됐다.
5위 고양 캐롯(27승 26패)과 6위 전주 KCC(24승 29패)는 6강 PO를 확정했다. 다만 캐롯이 KBL 가입비 10억원을 미납하면 7위 원주 DB(22승 31패)도 ‘봄 농구’ 가능성이 있다.
현대모비스는 2위가 될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일단 LG를 점수 차와 관계 없이 이기고, SK가 DB에 덜미를 잡히면 3위까지는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정규리그 마지막 날인 29일 8연승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LG 역시 패하면 2위를 SK에 내줄 수 있기 때문에 역시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LG와 현대모비스는 쌍둥이 형제인 조상현(LG), 조동현(현대모비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83-74로 앞서다가 캐롯 디드릭 로슨의 스틸에 이은 속공, 최현민의 3점슛, 모리구치 히사시의 자유투 등으로 연속 실점해 종료 1분여를 남기고 83-80까지 추격당했다.
그러나 이때 이번 시즌 프로농구 사상 최초의 외국인 신인왕 수상 후보로 거론되는 현대모비스의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3점포를 터뜨려 승리를 지켜냈다.
이번 시즌 캐롯에 5전 전패를 당했던 현대모비스는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 이번 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7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했다.
현대모비스는 서명진이 21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아바리엔토스도 14점, 6어시스트로 신인왕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 삼성, 마지막 홈경기서 최근 6연패, 홈 4연패 탈출
2년 연속 최하위가 확정된 서울 삼성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안방으로 불러 78-57로 완파했다.
삼성은 최근 6연패, 홈 4연패를 끊은 반면 9위 한국가스공사는 6연패와 원정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아바리엔토스에 맞서 국내파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삼성 신동혁이 18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2022-2023시즌 정규리그는 최종일인 29일 오후 7시부터 10개 구단이 동시에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4월 2일부터 6강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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