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에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 통합우승을 노린다. (흥국생명)
4년전 챔피언 결정전 패배를 설욕하고 5년 만에 구단 역대 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도로공사)
지난해 10월 22일에 개막하여 정규리그 36게임을 치르고 ‘봄 배구’를 시작한 프로배구 2022-2023 V리그 여자부가 챔피언을 가리는 마지막 무대만을 남겨놨다.
정규리그 1위에 올라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흥국생명과 플레이오프(PO)를 거쳐 최종 무대에 오른 한국도로공사가 29일부터 5전 3선승의 ‘마지막 3승’을 놓고 격돌한다.
여자부 챔피언결정 1, 2차전은 29일과 31일 흥국생명의 홈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4월 2일과 4일에는 한국도로공사의 홈 김천체육관에서 3, 4차전이 벌어진다.
두 팀이 2승 2패로 맞서면 인천으로 돌아와 4월 6일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흥국생명은 4년 만이자, 구단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린다. 챔피언결정전 승자가 되면 구단 4번째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도 달성한다.
한국도로공사는 2017-2018시즌 이후 5년 만에 구단 역대 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양 팀은 흥국생명이 통합우승을 차지한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다.
V리그 여자부 챔피언을 가리는 무대에 걸맞게 볼거리도 풍성하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전 주장 김연경(흥국생명)과 현 주장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측면에서 공격력을 뽐낸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에서 캣벨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한국도로공사 주포로 흥국생명 진영에 강력한 스파이크를 날린다.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가 맞붙은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이효희의 백업 세터로 한국도로공사의 공격을 조율하던 이원정은 이번에는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우승에 도전한다.
김해란(흥국생명)과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의 현역 최고 리베로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두 팀의 색은 완전히 다르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옐레나의 날개 공격이 돋보이고, 한국도로공사는 배유나와 정대영이 버틴 V리그 최고의 미들 블로커진을 보유했다.
흥국생명이 팀 공격 성공률 1위(40.99%)에 오르고, 한국도로공사가 블로킹 득점(세트당 2.819개)과 이동 공격 1위(49.69%)를 차지한 기록이 두 팀의 컬러를 반영한다.
정규리그 성적은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압도했다.
흥국생명은 승점 82(27승 9패)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고, 한국도로공사는 승점 60(20승 16패)으로 3위를 했다. 맞대결에서도 흥국생명이 5승 1패로 앞섰다.
정규리그 공격 성공률 1위(45.76%)에 오른 김연경은 한국도로공사전에서도 41.74%의 높은 성공률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 수치는 김연경의 5개 구단 공격 성공률 중 가장 낮다.
옐레나의 한국도로공사전 공격 성공률은 41.31%였다.
한국도로공사 쌍포 박정아(36.27%)와 캣벨(35.77%)의 흥국생명전 공격 성공률은 김연경·옐레나보다 낮다.
대신 배유나가 세트당 1개 이상의 블로킹 득점(1.042개), 정대영이 세트당 0.833개의 블로킹 득점을 하며 흥국생명 공격수들을 위협했다.
여러 수치가 흥국생명의 우세를 가리키지만, 베테랑이 많고 플레이오프(PO)를 2경기 만에 끝내 체력적인 부담을 던 한국도로공사는 정규리그와는 다른 결과를 기대한다.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은 30일부터 시작한다.
정규리그 1위에 오른 대한항공에 맞설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PO 1승 1패로 맞선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은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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