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사진=LPGA |
[김동윤 스타뉴스 기자] 루키 유해란(22·디올금융그룹)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데뷔전 우승이 불발됐다. 안나린(27·메디힐)과 고진영(28·솔레어)은 막판 뒷심으로 톱5에 오르는 성과를 남겼다.
유해란은 27일 미국 애리조나주 골드캐니언의 슈퍼스티션 골프&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총 상금 175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공동 7위로 첫 LPGA 대회를 마무리했다. 우승은 20언더파 268타를 치고 연장 승부에서 버디를 잡아낸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차지했다.
그는 전날(26일)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적어내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좀처럼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경기 후 유해란은 “오늘 최대한 즐기려고 했는데 너무 즐겼는지 스코어가 조금 아쉽다. 그래도 첫 데뷔전에 챔피언조에서 마지막날 플레이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잘 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LPGA투어를 뛰면서 많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오늘을 토대로 성장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안나린./사진=LPGA |
한편 공동 7위로 출발했던 안나린과 고진영은 막판 스퍼트로 톱5 진입에 성공했다. 안나린은 1번홀(파4)과 2번홀(파5)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시작하더니 후반 9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 단독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3번째 출전한 LPGA 대회만의 첫 톱10이다.
안나린은 “훈련 기간 동안 조금 더 기본적인 것들을 체크하려고 많이 노력했었다. 그게 잘 이뤄졌던 것 같고, 좋은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고진영 역시 3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엘리 유잉(미국)과 공동 5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오늘 전반에 너무 경기가 잘 풀려서 ‘우승하는 것 아닌가’하는 김칫국을 마셨는데, 역시 김칫국을 마시니까 바로 보기를 하면서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웃으면서 “이게 골프라는 것을 또 한 번 느꼈다. 이번주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했고 배우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인생은 끝없는 배움의 연속이기 때문에 아쉽지만, 한 단계 성장해서 다음 대회를 준비해도 좋을 것 같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고진영./사진=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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