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축구 국가대표 경기를 홈 경기로 치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 러시아는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가즈프롬 아레나에서 열린 이라크(68위)와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러시아가 축구 A매치를 자국에서 개최한 것은 2021년 11월 역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키프로스를 상대로 FIFA 월드컵 예선전을 치른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FIFA 제재를 받아 월드컵 예선에서 퇴출당했고, 다른 나라 대표팀과 경기 일정도 좀처럼 잡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 역시 출전이 불발된 러시아는 지난해 9월 키르기스스탄, 11월에는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과 원정 경기로 A매치를 치렀다.
23일 이란 원정에서 1-1로 비긴 러시아는 이날 1년 4개월 만에 홈 경기에서 이라크를 꺾고 지난해 9월 키르기스스탄전 2-1 승리 이후 6개월 만에 A매치 승리를 거뒀다.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과는 모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러시아는 후반 5분 안톤 미란슈크, 후반 13분 세르게이 피니아에프의 연속 득점으로 승리했다.
2004년생으로 현재 로코모티프 모스크바 소속인 피니아에프는 18세 4개월 나이에 A매치 골을 터뜨려 러시아 국가대표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웠다.
6만8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가즈프롬 아레나에는 이날 2만3천818명이 입장했다.
가즈프롬 아레나는 원래 지난해 5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장소로 예정돼 있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결승전 장소가 프랑스 파리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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