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서 0-0 무승부…한국, 상대 전적 1승 2무 6패
‘클린스만호 1·2호 골’ 책임진 손흥민, 2경기 연속골 도전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첫발을 뗀 클린스만호가 나흘 만에 두 번째 A매치를 치른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평가전에 나선다.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에서 콜롬비아와 2-2 무승부를 거둔 한국은 이제 첫 승리를 노린다.
한국과 우루과이가 만나는 건 지난해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약 4개월 만이다.
당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마스크 투혼’을 펼친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 나상호(이상 서울) 등을 앞세워 양보 없는 대결을 펼쳤다.
1차전 무승부로 한국은 16강 진출의 희망을 키워갔고, 조별리그에서 나란히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한 우루과이에 다득점에서 앞서 그 목표를 달성했다.
우루과이는 16강 탈락의 고배를 들었지만, 그렇다고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현재 FIFA 랭킹은 우루과이가 16위로, 25위인 한국보다 높다.
역대 A매치 전적에서도 한국은 1승 2무 6패로 열세다.
2018년 10월 서울에서 진행된 친선전에서 황의조와 정우영(알사드)이 한 골씩 넣어 2-1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다.
이 두 선수를 비롯한 카타르 월드컵 멤버 위주로 팀을 꾸린 한국의 명단은 지난 대결 때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사령탑이 바뀌었다는 게 가장 큰 변화다.
공격수 출신으로 ‘공격 축구’를 선호하는 클린스만 감독은 콜롬비아와 첫 경기에서 자신의 스타일을 어느 정도 선보였다.
콜롬비아전에선 조규성(전북)을 선봉에 세우고 그 뒤에 손흥민, 좌우 날개에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이재성(마인츠)을 배치했고, 특히 손흥민에게 ‘프리롤’을 부여하며 강하게 상대를 압박해 전반 주도권을 잡았다.
벤투호에 이어 클린스만호에서도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멀티골로 무승부에 기여했다.
이 2골로 역대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득점 3위(37골)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우루과이를 상대로도 득점포를 조준한다.
선수들을 파악 중인 클린스만 감독 앞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으려는 대표팀 내 경쟁도 이어진다.
최전방에선 조규성, 오현규(셀틱), 황의조가 주전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김진수(전북)가 허리 부상으로 하차한 수비진에는 설영우(울산)가 대체 발탁돼 A매치 데뷔를 준비한다.
카타르 월드컵 이후 디에고 알론소 감독과 결별한 우루과이는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마르셀로 브롤리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 체제로 한국을 상대한다.
베테랑과 일부 주축 선수들이 빠져 선수 명단도 월드컵 때와는 차이가 있다.
월드컵 조별리그 이후 심판 및 관계자들에게 거칠게 항의한 탓에 FIFA 징계를 받은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와 수비수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필드) 등이 없고, 노장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그레미우)도 제외됐다.
또 다르윈 누녜스(리버풀)와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등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24일 일본과 원정 평가전에선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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