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애슬레틱, 한국 ‘견고하나 잠재력 발휘 못 한 나라’로 분류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해 충격에 빠진 한국 야구에 희망을 전하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스포츠전문 온라인 매체인 디애슬레틱은 2026년 WBC 본선에 자동 참가하는 16개 나라를 7개 등급으로 분류한 분석 기사를 25일(한국시간) 웹사이트에 실었다.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일본을 비롯해 한국 등 올해 WBC에서 4개 조 조별리그 4위 안에 든 16개 국가는 3년 후 열리는 6회 WBC에 자동 출전한다.
디애슬레틱은 한국과 캐나다를 ‘견고하나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한’ 3등급 국가에 배정했다.
이 매체는 먼저 라이벌이자 이웃 나라인 일본과 비교하면, 한국은 KBO리그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이적한 사례나 이적 선수가 MLB 스타가 된 사례가 일본보다 적다고 짚었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 출전한 MLB 소속 선수가 한국계인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둘뿐이었다고 덧붙였다.
디애슬레틱은 호주에 패해 한국이 WBC에서 3회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고 거론하며 한국 야구 관찰자들의 시각에서 뼈아픈 대목도 곁들였다.
한국 야구를 관심 있게 바라보는 이들은 선수 육성 방법이 MLB와 일본프로야구에 한참 뒤떨어졌다고 본다는 게 디애슬레틱의 지적이다.
그러면서도 이 매체는 “한국은 야구에 미친 나라이며, 한국 대표팀은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는 격려를 곁들였다.
디애슬레틱이 1등급으로 꼽은 나라는 WBC 최다 우승국인 일본과 MLB 스타들이 즐비한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4개 나라로 강력한 우승 후보나 다름없다.
푸에르토리코, 멕시코는 2등급인 우승을 노려볼 만한 나라로 평가받았다.
3등급의 한국과 캐나다를 합쳐 1∼3등급 8개 나라가 다음 대회 8강 후보가 된 셈이다.
디애슬레틱은 네덜란드와 호주를 ‘성공을 거뒀지만, 쇠퇴하는 국가’로 평가하기도 했다.
2013·2017 WBC에서 연속 4강에 오른 네덜란드는 올해에는 1라운드에서 고배를 들었다. 한국을 꺾은 호주는 8강에서 쿠바에 졌다.
디애슬레틱은 퀴라소와 아루바 출신의 빅리거들로 네덜란드 야구의 황금 세대로 불린 이들이 어느덧 30대 중후반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MLB 구단과 계약하는 호주의 재능 있는 선수가 연간 기준 파나마의 1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적고, 호주프로리그는 인기나 규모에서 KBO리그나 일본프로야구에 명함을 못 내밀 정도라며 호주 야구가 스타를 키워내지 않고서는 쇠퇴할 것이라고 점쳤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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