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마이애미오픈(총상금 880만 달러) 단식 3회전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단식 2회전에서 파쿤도 바그니스(100위·아르헨티나)를 2-0(6-0 6-2)으로 물리쳤다.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880만 달러)에서 우승하며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은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해야 세계 1위를 유지할 수 있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마이애미오픈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올해도 정상을 지켜야 랭킹 포인트를 지킨다.
알카라스가 올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세계 1위는 다시 현재 2위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넘어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아 미국에 입국할 수 없는 조코비치는 지난주 BNP 파리바오픈과 현재 진행 중인 마이애미오픈에 모두 나오지 못했다.
알카라스는 3회전에서 두산 라요비치(76위·세르비아)를 상대한다. 알카라스와 라요비치의 상대 전적은 알카라스가 3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함께 열리고 있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마이애미오픈(총상금 880만 달러)에서는 세계 랭킹 2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역시 3회전에 올랐다.
사발렌카는 2회전에서 셸비 로저스(42위·미국)를 2-0(6-4 6-3)으로 제압했다.
32강에서 마리 보즈코바(36위·체코)를 상대하는 사발렌카는 알카라스와는 반대로 세계 1위를 추격 중이다.
WTA 투어 단식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는 이 대회에 늑골 부상으로 불참했다.
현재 시비옹테크가 랭킹 포인트 9천975점, 사발렌카는 6천740점으로 차이가 크지만 시비옹테크가 당분간 대회 출전이 어렵기 때문에 사발렌카에게는 세계 1위가 될 기회다.
특히 시비옹테크는 지난해 마이애미오픈, 포르셰 그랑프리, 이탈리아오픈, 프랑스오픈 등 4∼6월에 열린 대회에서 계속 우승해 올해 같은 기간 지켜야 할 랭킹 포인트가 4천점이 넘는다.
반면 사발렌카는 같은 기간 지켜야 할 점수가 860점이기 때문에 추격하기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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