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솔 기자) 루이 판 할 감독의 후임자, 로널드 쿠만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대회 첫 경기부터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팬들은 비난에 나섰다.
25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B조 1차전에서 네덜란드는 프랑스에게 0-4로 으로 완패했다.
이날 차기 축구 지배자, 음바페가 2골 1도움으로 주장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그리즈만과 우파메카노가 각각 한 골씩 보태며 4-0 완승을 거뒀다.
쿠만 감독은 “프랑스의 품격을 볼 수 있던 경기”라며 애써 상대를 추켜세웠다.
그는 “경기 초반부터 골문 바로 앞에서 공을 뺏겼다.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되는 자리다. 우리의 실수를 프랑스는 곧바로 응징했다”라며 경기 초반 발생한 아쉬운 장면을 지적했다.
그런데, 굳이 이 말 까지 해야 하나? 라는 인터뷰도 있었다. 그는 “멤피스는 그런 상황에서 득점하지 못하지만, 음바페는 완전히 다르다. 이게 프랑스 클래스다”라며 자국 선수와 상대 선수를 비교하는 말을 전했다. 자칫 사기를 깎아먹을 수 있는 돌발 발언에 가까운 말이었다.
마지막으로 쿠만 감독은 “오늘 준비가 이상적이지는 않았다. 실패한 순간이 많았다. 이제는 우리의 문제점을 확실히 알겠다. 향후 경기에서 개선된 모습을 선보이겠다”라며 남은 유로 예선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한편, 네덜란드의 주장 반 다이크는 “경기 전체적으로 볼 경합에서도, 볼 소유에서도 큰 문제가 있었다. 뛰어난 선수단을 갖춘 프랑스는 이를 즉시 응징했다”라며 패인을 꼽았다. 이어 그는 “패배를 분석하고 개선해 나가겠다. 지금은 너무나도 실망스럽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다만 팬들은 이번 패배에 대해 ‘쿠만 효과’라며 “그를 다시는 임명하지 말았어야 했다. 끔찍한 감독이다”, “쿠만 감독의 시대는 시작도 전에 끝났다”라며 분개했다.
한편, 네덜란드는 오는 28일 오전 3시 45분 예정된 2라운드에서 지브롤터와 마주한다. 지브롤터는 그리스에게도 0-3으로 패배한 조 최약체 팀으로, 무승부 이하의 결과를 거둔다면 쿠만 호의 항해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경질 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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