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A매치에서 소속팀 올림피아코스 팀 동료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격돌한 황인범이 소감을 전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된 황인범은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친선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너무 좋은 선수”라며 콜롬비아 대표팀 주장이자 팀 동료인 로드리게스에 대해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후반 24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콜롬비아 공격을 이끌엇다. 후반 2분에는 추격골을 넣었다. 그의 활약에 힘입은 콜롬비아는 후반 초반 두 골을 몰아쳤고 2-2 무승부로 마쳤다.
경기 내내 그와 부딪혔던 황인범은 “공을 잡으면 관중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선수”라며 로드리게스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오늘 득점까지 하며 좋은 모습 보여줬다. 남은 한 경기도 일본이랑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경기 잘하고 소속팀 돌아와서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동료의 선전을 기원했다.
황인범은 이날 전반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거친 파울에 분노를 드러내기도했다. 이 장면에서 양 팀 선수들이 잠시 대치하기도했다. 이 과정에서 팀 동료 하메스가 황인범을 달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했다.
황인범은 “하메스가 ‘진정하라’며 ‘괜찮다, 이해한다’고 말해줬고, 덕분에 흥분하지 않을 수 있었다”며 둘 사이 오간 대화를 소개했다.
거친 파울에 대해서는 “경합 상황에서 휘슬이 나왔음에도 뒷다리를 걷어찼다. 이것도 축구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그런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신사적인 행동은 아니었다. 팀이 뭉칠 수 있는 상황도 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바로 앞에 있었기에 거칠게 대응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경기 후에는 화해하며 끝냈다고.
월드컵 이후 첫 A매치를 가진 그는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해 영광이었다. 많은 팬들이 찾았는데 이기지 못해 아쉽다. 다음 경기에서는 부족했던 부분을 잘 채워 준비하겠다”며 경기 내요을 돌아봤다.
이어 “전반에는 우리가 준비한대로 잘 풀어갔고, 득점도 쉽게 나오며 쉽게 풀어갔는데 후반에는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축구를 하다보면 나오는 일이지만, 홈에서 경기하면서 5분만에 두 골을 내준 것은 다시는 나와서는 안될 부분”이라며 경기 내용을 반성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잘되는 경기도 있고 안되는 경기도 있는 법이다. 오늘 경기 좋았던 점도 있겠지만,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잘 쉬고 복기하며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를 고민하고 연구하며 다음 경기에서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끔 노력해야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경기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