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WBC 대표팀 선수들. |
[김동윤 스타뉴스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6년 있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우승권 팀으로 분류되지 못했다. 잠재력은 있지만 무난한 전력이라는 평가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24일(한국시간) 2026년 WBC 자동 출전권을 획득한 16개 나라를 상대로 우승 도전이 가능한지를 기준으로 나라별 전력을 예상하고 분류했다. 16개의 나라가 총 7단계로 나뉘어졌으며, 한국은 캐나다와 함께 ‘무난하지만, 아직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한 팀’으로 불리는 3단계에 속했다.
디 애슬레틱은 “한국은 일본처럼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 국내 프로 리그를 갖고 있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최고의 한국 선수는 KBO리그에서 몇 년을 보낸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서도 “하지만 일본과 달리 KBO에서 메이저리그로 가 스타가 된 선수는 적다. 이번 대표팀에도 주전 메이저리거는 김하성(샌디에이고)과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뿐이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4강 진출을 목표로 했지만, 2009년, 2013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아서 라이벌이라 여겼던 일본에는 콜드게임에 가까운 참패를 했고,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호주, 체코에는 졸전을 펼쳤다. 그 때문에 국내에서는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들끓었다.
매체는 이런 한국의 내부 분위기에 주목했다. 디 애슬레틱은 “한국은 WBC 첫 두 대회에서 성공했지만, 이후 세 대회에서는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에는 호주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고 그들에 의해 8강 진출이 좌지우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야구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을 약간 당황스럽게 생각한다. 또 선수 육성과 관련해 일본프로야구(NPB)와 메이저리그에 한참 뒤떨어져 있다고 느꼈다”고 분위기를 전하면서 “(충격적인 탈락에도) 한국은 여전히 야구에 미쳐 있는 나라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을 할 수도 있는 팀”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일본, 미국, 도미니카 공화국,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멕시코에 이어 7번째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결론적으로 2026년에도 전력은 무난할 것으로 보이는 8강권 팀이지만, 탄탄한 국내리그가 있고 야구에 관심이 많은 나라인 만큼 잠재력은 있다는 평가였다.
다소 어정쩡한 한국과 달리 일본에 대한 평가는 명확했다. 디 애슬레틱은 “일본은 WBC에서 5번 중 3번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정기적으로 배출하고 있다. 만약 NPB와 메이저리그 사이 포스팅 시스템이 없다면 빅리그는 훨씬 더 많은 일본 선수로 채워질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이번 대회 일본 대표팀은 신성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NPB 홈런왕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등 대부분 30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돼 있었다. 이 말인즉 3년 뒤에는 모든 면에서 더 강해진다는 뜻이다. 그들이 지닌 기량, 재능, (높은) 참여도, 과거의 성공 이력 등을 조합하면 일본을 위닝팀으로 만든다”고 덧붙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