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가 2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 후반전,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3.3.2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울산=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22·셀틱)가 유럽 도전 후 스스로 더 강해진 것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손흥민(토트넘)이 2골을 넣었으나 후반 초반 연속골을 내주며 아쉽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오현규는 후반 15분 조규성(전북)을 대신해 교체 투입, 3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오현규는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전방에서 적극적인 압박과 몸싸움으로 존재감을 나타냈다.
오현규에게 이날 경기는 특별했다. 오현규는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26인 엔트리 외 27번째 예비 선수로 발탁, 등 번호 없이 훈련만 함께했다.
하지만 오현규는 이후 꾸준히 성장, 대표팀 내 입지가 커졌다.
오현규는 월드컵 후 셀틱으로 이적,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고 소속팀에서 골을 넣으며 이름을 알렸다.
셀틱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정식 엔트리’로 발탁돼 경기 출전까지 이뤄냈다.
오현규가 2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 후반전,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3.3.24/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오현규는 “유럽에서 뛰다 보니 자신감이 커졌다. 상대 수비수들의 피지컬이 강하다 보니 그들과 강하게 충돌하고 이겨내면서 스스로 강해졌다고 느낀다”면서 “수원에서의 오현규보다 셀틱에서의 오현규가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26번 유니폼을 들고 그라운드를 누빈 오현규는 “(등 번호가 새겨준 유니폼을 입은 것은)기쁜 일이다. 이 유니폼은 간직할 것”이라며 웃었다.
오현규는 이날 30분을 소화하긴 했지만 여전히 치열한 ‘원톱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날 선발로 나섰던 조규성은 물론 콜롬비아전에서 벤치를 지켰던 황의조(서울)까지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다.
오현규는 “박스 안에서의 과감한 플레이만큼은 내가 우위에 있다”고 자신한 뒤 “우루과이전(28일)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120% 이상을 쏟아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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