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프로농구 창원 LG가 이재도와 이관희의 활약에 힘입어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잡고 정규리그 역전 우승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LG는 23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를 83-79로 물리쳤다.
이재도와 이관희가 각각 24점, 23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마레이도 18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에서 LG의 승리에 일조했다.
34승 17패가 된 2위 LG는 정규리그 우승이 유력한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36승 15패)와 격차를 2경기로 줄였다.
나란히 정규리그 세 경기씩 남겨둔 두 팀의 순위가 바뀌는 시나리오는 단 한 가지다.
LG의 전승, 인삼공사의 전패다.
LG가 전승해도 인삼공사가 1승만 올려 나란히 승수가 37승가 되면 맞대결(3승 3패)에서 거둔 점수 득실에서 LG가 밀려 인삼공사가 더 높은 순위에 오른다.
LG는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하는 혜택을 받는 2위 수성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최근 15경기에서 14승 1패로 매섭게 치고 올라온 3위 서울 SK(33승 18패)와 격차를 1경기로 벌렸다.
아울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이번 시즌 전승도 달성했다.
반면 이미 PO 진출 가능성이 사라진 한국가스공사(17승 34패)는 시즌 막판 4연패를 당하며 9위에 머물렀다.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까지 13점을 올린 이대헌의 활약에 전반을 42-36으로 리드했다.
아셈 마레이와 이관희가 전반 각각 12점, 10점씩 올리며 맞선 LG는 3쿼터 이재도가 5분 만에 10점을 몰아치며 54-51로 역전을 이뤘다.
그러나 쿼터 종료 직전 이대성이 머피 할로웨이에게 어시스트 2개를 배달하며 다시 한국가스공사가 리드를 챙겼다.
막판까지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이재도가 LG의 해결사로 나섰다.
경기 종료 3분 전부터 이재도가 3점 2방을 터뜨리며 LG가 5점 차로 달아났다.
82-79로 앞선 종료 10초 전 아셈 마레이가 귀중한 공격리바운드를 따내 공격권을 가져오면서 경기를 매조졌다.
■ 5위 캐롯 가입비 10억원 미납하면 7위 PO행 티켓
수원 kt는 원정에서 경쟁팀 원주 DB에 82-70으로 대패해 6강 PO 탈락이 확정됐다.
4연패한 kt(20승)는 시즌 31패째를 당하며 8위로 처졌다. 남은 3경기를 다 이겨도 상대 전적에서 밀려 6위 전주 KCC(23승 28패)를 넘지 못한다.
반면 4연승한 7위 DB(21승 30패)는 PO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다만 DB도 가능성은 희박하다. 전승하더라도 KCC가 모두 져야 한다.
‘캐롯 변수’에 따라 PO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5위에 자리한 캐롯은 KBL 특별회비 미납분 10억원을 이달 31일까지 내지 못하면 PO에 오르지 못한다. 대신 7위에 PO행 티켓을 잡는다.
전반 종료 1분여 전 49-24로 앞섰던 DB는 후반 시작 6분간 실책 6개를 저지르며 12점 차로 쫓겼다.
그러나 4쿼터 들어 3분간 kt가 2점에 묶인 사이 김종규, 레나드 프리먼, 강상재 등의 득점이 연이어 터져 다시 20점 이상 격차를 벌어지며 승부의 균형이 DB 쪽으로 급격히 기울어졌다.
DB에서는 필리핀 선수 이선 알바노가 팀 내 최다인 20점을 올렸고, 김종규도 10점 9리바운드로 골밑에서 제 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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