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이 지난 6일 오릭스와 연습경기에서 목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
[부산=양정웅 스타뉴스 기자] ‘국대 트윈스’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많은 선수들이 국가대표에 차출됐던 LG 트윈스. 상처뿐인 대회를 마치고 하나둘씩 돌아오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3 KBO 리그 시범경기를 앞두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돌아온 선수들의 복귀 계획을 밝혔다.
LG는 올해 WBC에 6명의 선수를 대표팀에 보냈다. 국가대표 주장 김현수(35)를 필두로 유격수 오지환(33), 중견수 박해민(33), 투수 고우석(25)과 정우영(24), 김윤식(23)이 엔트리에 포함됐다.
김현수는 선수단을 이끌면서 분전했지만 타격감을 쉽게 찾지 못했다. 오지환과 박해민은 백업 멤버로 나선 가운데 정우영과 김윤식은 투구 감각이 돌아오지 않았다. 고우석은 연습경기 기간 담 증세를 보이더니 귀국 후 우측 어깨 회전근개 근육 중 하나인 극상근 염증으로 2주간 투구 휴식과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경기 출전 기회 자체가 적었던 오지환과 박해민은 이미 경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16일 대구 삼성전에 나란히 출전했던 두 선수는 이틀 뒤 모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오지환은 18일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터트리면서 타격감을 조율하고 있다.
염 감독은 “(박)해민이나 (오)지환이는 경기에 더 많이 뛰고 싶어한다”며 경기에 나서고 있는 배경을 설명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김현수. /사진=뉴시스 |
다만 같은 야수인 김현수는 당분간 훈련에만 집중한다. 염 감독은 “현수는 훈련을 더 많이 할 것이다. (대표팀에서) 훈련이 좀 부족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김현수의 실전 출전 시기에 대해 염 감독은 “시범경기 5~6경기 정도 남겨놓고 게임에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WBC 일본전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아내지 못했던 좌완 김윤식은 개막전에 정상 투구 수까지 올라오기 어려울 전망이다. 18일 가볍게 20구 정도 불펜 피칭을 했던 김윤식은 21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 계획이 잡혔다. 염 감독은 “경기 수가 적어 개막전에도 70구 정도밖에 안 될 것 같다. 개수를 못 맞췄다”며 “시즌 치르면서 개수를 올려야 된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아예 경기 계획조차 잡히지 않은 고우석은 점차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당초 2주 진단은 받았지만 1주일 휴식 후 다시 진단을 받아 조금씩 공을 만질 예정이다. 염 감독은 “재활 기간은 넉넉하게 잡아야 한다”며 “회복 상태가 좋으면 개막전에 나올 수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단, 무리할 생각은 없다. 컨디션이 정상적으로 오르지 않는다면 아예 천천히 재활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염 감독은 “재활 과정이 안 좋으면 길게, 여유있게 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LG 염경엽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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