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폭발했다.
‘ESPN’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19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햄튼의 세인트 매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우스햄튼과 원정경기를 3-3으로 비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것은 팀이 아니다”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열한 명의 선수들이 모두 자기 자신만을 위해 뛰었다. 이것은 팀이 아니다. 열한 명의 선수들이 피치 위에서 뛰고 있다. 내가 본 것은 서로를 돕는 것을 원치않고 열의를 다해 뛰지않는 이기적인 선수들뿐”이라며 선수들의 이기적인 모습을 질타했다.
토트넘은 이날 사우스햄튼과 여섯 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다. 후반 해리 케인, 이반 페르시치의 골이 연달아 터지며 3-1로 앞서갔지만, 이후 연속 골을 허용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동점을 허용, 아쉬움을 더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슈팅 2개와 함께 어시스트 한 개 기록했다.
콘테 감독은 “지금까지 나는 상황을 숨기려고 했지만, 더 이상은 아니다”라며 작심한 듯 현재 팀 상황에 대한 강도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불꽃도, 열의도 느껴지지 않는다. 선수들은 매 순간 이것을 갖고 있어야한다. 팀으로 함께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며 선수들에게서 열정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여기 토트넘에서 안주하는 모습이다. 뭔가 중요한 것을 위해 뛰는 모습이 아니다. 그들은 부담이나 스트레스를 원치 않는다”며 안일한 자세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또한 “이는 팬들에게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그들은 우리를 따라다니며 입장료를 지불하고 있다. 그리고 용납할 수 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며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갔다. “토트넘에서 20년간 이어진 스토리다. 이 팀은 그동안 우승한 경험이 없다. 왜일까? 감독이 누구든 매 시즌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계속 이런식으로 하고싶다면 감독을 바꾸면 된다. 그러나 상황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선수들이 현실에 안주하는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이날 무승부로 15승 4무 9패를 기록, 승점 49점으로 리그 4위 자리를 지켰다. 선두 아스널과는 17점차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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