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마치고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복귀한 김하성이 소감을 전했다.
김하성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캑터스리그 홈경기를 마친 뒤 구단 주관방송사 ‘밸리스포츠 샌디에이고’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너무 큰 기대를 하고 대회에 나갔는데 생각한대로 성적이 안나와서 아쉽게 생각한다”며 대회 조기 탈락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호주와 일본에 연달아 패하며 2승 2패를 기록, 조 3위에 머물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진출권을 얻지 못했다. 세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팀은 탈락했지만, 김하성의 퍼포먼스는 훌륭했다. 홈런 3개를 터트리며 6타점을 올렸다. 그의 3홈런은 지금까지 대회 개인 홈런 1위로 남아 있다.
김하성은 이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팀이 떨어졌기에 큰 의미는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결과와 상관없이 국가대표로 뛴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일임을 강조했다. “다음 대회가 있기에 잘 준비해서 다음에는 더 높게 올라가야할 것”이라며 다음 wBC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WBC의 아쉬움은 뒤로하고 이제 샌디에이고에서 맞이하는 세 번째 시즌에 집중해야할 때. 지난 시즌 150경기에서 타율 0.251 출루율 0.325 장타율 0.383에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로 뽑히며 공수 양면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던 그는 “값진 시즌이었고, 그 경험을 통해 더 성장해서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로운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수비에서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하고 있다. 타격도 작년보다 좋아질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주전 유격수로 뛰었던 그는 잰더 보가츠가 새로운 유격수로 오면서 포지션을 2루로 옮겼다.
보가츠와 호흡에 대해서는 “우리 내야 수비가 워낙 좋기에 호흡맞추는데는 큰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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