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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뭐에요” KIA 새 외인, 배운 한국말도 남달랐다… KBO에 꽤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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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숀 앤더슨./사진=김동윤 기자
KIA 숀 앤더슨./사진=김동윤 기자

[김동윤 스타뉴스 기자]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29)의 한국과 KBO리그에 대한 관심은 꽤나 진심이다. 팀 합류 전부터 KBO 10개 구단을 다 외우더니 배운 한국말도 남달랐다.

앤더슨은 최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향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더니 그새 익힌 한국말을 소개했다. “맛있어”를 떠올린 그는 “‘이름이 뭐에요’를 한국어로 배웠는데 갑자기 생각이 안 난다. 곽도규가 영어를 잘해서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내가 영어를 알려주고 (곽)도규가 한국어를 가르쳐준다”라고 웃었다.

그동안 KBO리그에 처음 온 외국인 선수들이 팀 적응을 위해 간단한 한국말을 배우는 것은 흔했다. 대다수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류의 인사말에 그치고 한국 음식의 이름과 욕설을 배우는 선수도 아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이름이 무엇인지 묻는 말을 직접 배우는 외국인 선수는 많지 않다.

생각해보면 앤더슨은 뭐든 배우는 데 진심이었고 특히 자신이 새롭게 적응할 한국과 KBO리그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그는 한국에서 뛰던 외국인 선수들을 떠올리면서 그 선수들의 소속팀까지 풀네임으로 정확히 언급해 취재진의 놀라움을 샀다. 과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동료였던 앤드류 수아레즈와 케이시 켈리의 소속팀이 LG 트윈스였던 것을 정확하게 언급하는 식이었다. 급기야는 KBO리그 10개 팀의 풀네임을 나열하기도 했다.

남다른 학구열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앤더슨은 두 가지 오답 노트를 통해 상대한 KBO리그 타자들을 연구하고 그날의 느낌을 상세히 기억했다. 오답 노트 한 권은 상대팀에 대한 나름의 분석과 특정 선수의 스윙과 자세 등을 적어놓은 것이었다. 플로리다 대학 시절부터 시작된 오래된 습관으로 당시 그가 마무리로서 대학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게 했던 비결이었다. 키움전 오답노트에는 3개의 볼넷을 내준 것이 기록됐다.

앤더슨은 “난 직구 로케이션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키움전(15일)에서는 직구 로케이션의 문제가 있어 볼넷을 내줬는데 난 원래 그런 투수가 아니다. 키움은 시즌 때 다시 마주하게 될 텐데 시범경기는 그 선수들의 특성을 알아가는 좋은 시간 같다”고 밝혔다.

3년 전부터 시작된 다른 한 권은 매일 자신의 루틴을 기록하고 느낌을 적는 오답노트였다. 통역에 따르면 많은 훈련 스케줄이 시간대별로 정리가 돼 있고, 감정은 배제한 채 간단하게 그날의 몸 상태와 피칭, 스스로에 대한 자신의 평가 등을 적어 놓았다.

예를 들어 키움전에서는 4회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다 제대로 밟지 못해 2실점(비자책)한 것이었다. 앤더슨은 “나는 베이스를 밟았다고 생각했는데 심판은 세이프를 줬다. 실점을 했기 때문에 이러한 작은 플레이 하나도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마음가짐과 태도는 이미 합격점이다. KIA는 앤더슨이 다른 외국인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와 함께 300이닝을 던져주길 기대하고 있다. 앤더슨은 신장 193㎝, 체중 102㎏의 큰 체구에서 나오는 최고 시속 154㎞의 빠른 공과 고속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가지고 있어 기량 면에서는 이닝이터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앤더슨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보다 훨씬 좋아지고 있다. 몇 달만에 많은 공을 던지다 보니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지금은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는 것들을 개막 전까지 하나하나 맞춰가려고 한다”고 환하게 웃었다.

머니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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