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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해야…” 1일 ‘가시방석’ 앉게 된 인삼공사, 두 손 모은 한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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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기뻐하는 KGC인삼공사 한송이-엘리자벳ⓒ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득점 후 기뻐하는 KGC인삼공사 한송이-엘리자벳ⓒ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수원, 권수연 기자) 이제부터는 ‘내 손’을 떠나 운명과의 싸움이다.

16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KGC인삼공사가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1(25-20, 25-15, 23-25, 25-11)로 돌려세웠다.

인삼공사는 정규리그 마지막 날, 승점 3점을 획득해 누적승점 56점으로 올라섰다. 엘리자벳이 31득점으로 분전했다. 엘리자벳은 이 날 누적 득점 1천점(1015점) 을 돌파하며 올 시즌 남녀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불안한 4위를 지키고 있다. 만일 한국도로공사(3위, 누적승점 57점)가 마지막 GS칼텍스전에서 완봉승해 최종 누적승점 60점을 만들면 4점 차로 준P.O가 열리지 않는다.

인삼공사의 ‘봄배구 잔혹사’는 길었다. V-리그의 타이틀이 도드람으로 바뀐 이후 좀처럼 봄배구와는 만날 수 없었다. 지난 2017년부터 타이틀스폰서가 바뀌었으니 시즌으로 따지면 6시즌 가까이를 기다렸다. 정규리그 1위를 놓친 현대건설도 나름의 억울함은 있지만 2019-20시즌 겨우 정규리그 4위를 기록한 인삼공사 역시 억울한 입장이다. 당시 코로나19 확산세가 퍼지며 플레이오프가 중단됐다.

KGC인삼공사 선수단과 고희진 감독ⓒ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KGC인삼공사 선수단과 고희진 감독ⓒ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이후로도 성적 부진과 코로나19가 꾸준히 발목을 잡았다. ‘봄 가뭄’에 시달리던 인삼공사는 고희진 감독 체제 아래 봄에 도전할 수 있는 어려운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운명은 짓궃어 마지막까지 ‘승리의 바늘방석’을 깔아놨다. 

이 날 주전선수 체력 안배를 위해 현대건설은 웜업존에 있던 백업 선수들을 풀었다. 인삼공사는 항상 나섰던 주전들이 미소지었다. 사실상 반쯤 문을 열어준 상대에게 승점 3점을 따냈다. 하지만 아직 미소짓기는 이르다.

경기 후 만난 한송이와 엘리자벳은 “3점이 꼭 필요한 경기였는데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며 일단 한숨을 돌렸다. 

한송이는 이 날 14득점 중 9득점을 블로킹으로만 가져오며 개인 최다 블로킹 갯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웃으며 “3세트에 코치님이 ‘블로킹 4개만 더 가져오면 10개를 채우는데 한번 해봐라’고 하셔서 했는데 딱 1개가 모자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오늘 전체적으로 경기 내용이 좋았다, 어제 연습할 때부터 블로킹 감이 좋았는데 끝까지 잘 좋게 갔던 것 같다”고 전했다. 

엘리자벳은 이 날 정규리그 종료 기준 총 1,015득점을 내며 남녀부 시즌 최고 기록을 만들어냈다. 해당 기록을 전해주자 “기분이 진짜 좋다”고 밝게 웃은 그는 특유의 쾌활한 말투로 “제일 먼저 얘기하고 싶은건 팀원을 비롯해 날 도와주신 분들이 아니면 이룰 수 없을 기록이었다, 거기에 가장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대건설 황연주(오른쪽)가 KGC인삼공사 이소영의 블로킹을 뚫고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현대건설 황연주(오른쪽)가 KGC인삼공사 이소영의 블로킹을 뚫고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그러나 결정적인 준P.O키는 다른 팀이 쥐었다. 끝나도 끝난게 아니다. 고희진 감독이 사전 인터뷰에서 전한대로 “할 일을 마쳤을 뿐”이다. 현대건설이라는 문 뒤에는 도로공사라는 자물쇠가 채워져있다.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면 차라리 낫겠다, 내일 기도해야 할 것 같다”며 손을 모으고 한바탕 웃은 한송이는 “시즌 마지막까지 결정이 나지 않은건 이게 처음이다, 이 정도 되면 떨어질 팀은 빨리 떨어지고 올라가는 팀은 여유있는 로테이션을 돌리지만 우리는 한 경기도 놓칠 수 없었다”고 절박했던 심정을 털어놓았다. 

시즌 끝의 끝까지 스릴(?)을 맛봐야하는 인삼공사다. 남자부는 이 날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준P.O가 성사됐다. 인삼공사 역시 준P.O가 성사된다면 오는 21일부터 6년만에 봄배구의 계단을 딛게 된다. 

MHN스포츠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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