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클래스는 영원하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지난 15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3-0 완승을 챙기며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승점 1점만 챙겨도, 1위가 확정되었던 흥국생명은 손쉽게 1, 2세트를 가져오며 잔여 세트에 상관없이 1위 타이틀을 가져왔다.
흥국생명은 2005-06시즌부터 2007-08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 및 두 시즌(2005-06, 2006-07) 연속 통합우승 타이틀을 가져왔다. 그리고 2016-17시즌, 2018-19시즌에 이어 6번째 정규리그 1위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절을 보내고 1위로 올라섰다. 지난 1월, 팀을 상위권에 올려놓으며 순항하던 권순찬 감독이 경질되고 이후에도 여러 논란과 싸우며 시즌을 치러왔다.
그럴 때마다 늘 중심을 잡은 김연경의 존재감을 빼놓을 수 없다. 김연경은 올 시즌에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흥국생명 중심으로 활약 중이다. 35세,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그는 34경기에 나서 669점, 공격 성공률 45.76%, 리시브 효율 46.8%를 기록 중이다. 공격 성공률 1위, 득점 5위, 리시브 9위, 디그 10위, 수비 11위에 자리하며 공수 대부분의 지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IBK기업은행전에서도 김연경은 블로킹 4개 포함 23점에 공격 성공률 52.78%, 리시브 효율 71.43%를 기록하며 팀의 3-0 완승에 힘을 더했다.
통상 정규리그 MVP는 정규리그 1위 팀에서 많이 나온다. 물론 김연경은 팀이 2위를 기록했던 2020-21시즌에도 압도적인 기록을 보여 MVP를 딴 적이 있다.
지금의 성적, 팀 역시 아픔을 이겨내고 1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했으니 사실상의 왕별은 김연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올 시즌 라운드 MVP만 세 번을 받았다.
김연경은 2005-06시즌 신인왕과 MVP를 동시 수상했고, 2006-07시즌과 2007-08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MVP 수상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또 국내 복귀 시즌이었던 2020-21시즌에도 이소영을 제치고 MVP를 수상한 바 있다. 만약 이번에 받으면 통산 5번째다.
이제 김연경은 팀의 통합우승을 위해 달린다.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까지 거머쥔다면 챔프전 MVP도 김연경의 몫이 될 거란 전망이 크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