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2023.3.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아직 투구수가 부족해서…”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은 지난 15일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 경기를 앞두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다녀온 투수 양현종과 이의리에 대한 걱정을 내비쳤다.
두 투수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는 확정했지만 아직 실전에서 100%의 컨디션으로 피칭을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KIA는 이번 WBC에 양현종과 이의리, 그리고 나성범을 파견했다. 타자인 나성범은 복귀 후 시즌 개막 준비에 문제가 없지만 대표팀에서 불펜으로 나서며 루틴이 깨진 양현종과 이의리는 개막 전까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WBC 대표팀과 SSG 랜더스의 연습경기에서 대표팀 이의리가 9회초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2023.3.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
무엇보다 투구수가 적은 것이 문제다. 양현종은 대표팀에서 호주전에 나와 아웃카운트 없이 3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기록했는데, 투구수는 단 7개에 불과했다.
이의리는 일본전에서 ⅓이닝 3볼넷 1탈삼진 무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투구수는 22개로 양현종보다 많지만 정규 시즌 선발 투수로 뛰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턱없이 부족한 건 마찬가지다.
지난 14일 대표팀과 함께 귀국한 두 투수는 16일부터 광주에서 개인 훈련에 돌입한다. 이후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KIA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 경기에 맞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투수 코치와 상의를 했는데 투구수를 더 올려야 한다. 불펜 피칭을 진행하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시범 경기에 등판시킬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양현종과 이의리의 향후 컨디션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 순서가 바뀔 여지도 있다. 만약 개막 전까지 둘의 소화 투구수가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는다면 컨디션이 더 좋은 투수들을 먼저 내보낼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생각해놓은 선발 로테이션 순서는 있는데 앞으로 컨디션과 시범 경기 등판을 통해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고 난감해 했다. 양현종과 이의리의 등판 시점이 뒤로 밀리게 되면 KIA의 시즌 초반 구상도 꼬이게 된다.
WBC 부진으로 인해 무너진 멘털 회복도 급선무다. 김 감독은 “대표팀에 나갔던 선수들 모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을텐데 회복 잘해서 올 시즌을 잘 치렀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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