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15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의 밀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4강 우즈베키탄과 경기에서 승부차기에서 패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이원희 스타뉴스 기자]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이번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11년 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난적’ 우즈베키스탄을 넘지 못했다.
김은중(44)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밀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4강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승부차기 가는 혈투를 벌였지만, 승부차기에서 1-3으로 패해 탈락했다.
이로써 한국은 다시 한 번 U20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했다. 통산 12회 정상에 올라 역대 최다 우승국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한국의 마지막 우승은 2012년이었다. 직전 대회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11년 만에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보였지만, 4강에서 개최국 우즈베키스탄에 막혀 꿈이 물거품 됐다.
한국은 최종 순위 공동 3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다른 4강에 배치돼 이라크에 패한 일본과 같은 순위다. 결승에서는 우즈베키스탄과 이라크가 맞붙게 됐다.
다만 한국은 4강 안에 들어 1차 목표인 U20 월드컵에 진출하게 됐다. 이번 대회 4강 진출 네 팀에는 U20 월드컵 본선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일본이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번 월드컵은 오는 5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다.
한국에 불리한 점이 많은 경기였다. 대회 일정상 상대 우즈베키스탄보다 하루 덜 쉰 채 4강 경기에 임해야 했다. 한국은 8강에서 만난 중국과 치열한 연장 승부를 펼쳤기에 더욱 힘든 요소로 작용했다. 경기 전 김은중 감독도 팀 전체적인 피로도를 걱정했다.
또 개최국 우즈베키스탄의 열렬한 홈 팬들의 응원도 넘어야 할 산이었다. 이날 3만4000석 규모의 경기장이 꽉 들어찬 가운데 우즈베키스탄 팬들이 일방적인 응원을 보냈다. 한국 선수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김은중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실제로 한국은 전반부터 여러 차례 상대에게 역습 기회를 제공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센터백 김지수의 호수비와 골키퍼 김준홍의 슈퍼세이브에 힘입어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한국은 후반이 되자 김희승을 빼고 강성진을 투입했다. 교체로 들어간 강성진은 후반 3분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려 한국에 첫 유효슈팅을 안겼다. 후반 15분에는 이영준 대신 성준영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막판 한국은 강성진의 헤더 슈팅이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김준홍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결정적인 선방을 선보였다. 연장에서도 김준홍의 슈퍼세이브가 돋보였다.
120분까지 이어지는 연장 승부에도 양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한국은 1번 키커 강성진, 2번 강상윤, 4번 박창우가 골을 넣지 못했다.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3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시켰다. 한편 우즈베키스탄은 강점인 수비를 앞세워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4강전까지 5경기를 치르는 동안 1실점 밖에 하지 않았다. 조별리그 A조 1위에 이어 8강에서는 호주 역시 승부차기로 제압했다.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15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의 밀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4강 우즈베키탄과 경기에서 승부차기에서 패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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