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일본 내 한 편의점 가판대에서 오타니 소식을 실은 스포츠지가 팔리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
[도쿄(일본)=김우종 스타뉴스 기자] ‘오타니, 또 오타니.’ 국가대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를 향한 일본 팬들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그가 한국과 일본, 중국, 체코, 호주까지 5개국이 속한 B조에서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조직위원회는 15일 일본 도쿄에서 펼쳐진 대회 1라운드 B조 MVP로 오타니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이번 대회가 자신의 첫 WBC 출전이었다. 메이저리그와 마찬가지로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대회 내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중국과 1차전에서는 마운드에 올라 4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속구 최고 구속은 161㎞까지 나왔다. 또 타자로도 나서 4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3경기에서는 타자로 계속 출전했다. 이번 대회 4경기서 12타수 6안타(타율 0.500), 1홈런 8타점 5득점 7볼넷 1도루를 마크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684.
한국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한국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삼진과 함께 2개의 볼넷을 골라냈다.
일본 현지에서도 오타니의 열풍은 굉장하다. 현지 스포츠 신문들은 대부분 오타니의 이름과 사진을 1면에 내걸며 대서특필하고 있다. 수많은 일본 취재진의 관심이 오타니로 집중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나는 한국 기자들을 향해서도 오타니에 대해 많은 것을 물어볼 정도다.
오타니의 맹활약과 함께 일본 대표팀은 4연승을 질주하며 가볍게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제 일본은 오는 16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A조 1위를 차지한 이탈리아를 상대로 8강전을 치른다.
오타니의 선발 출격이 유력하다. 다만 이번 대회서 오타니의 선발 등판은 이번 8강전이 마지막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타니의 소속팀 LA 에인절스의 필 네빈 감독은 “오타니가 WBC 8강전에 선발로 나선다”면서 “4강전 이후 등판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도 오타니가 선발의 중책을 맡을 전망. 이에 따른 준비를 해야 한다. 따라서 일본이 4강에 오를 경우, 오타니는 타자로 전념할 전망이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WBCI(WBC 조직위원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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