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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km 8K’ 사사키, 압도적 역투로 아버지를 기리다 [W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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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km에 KKKKKKKK쇼.

사사키 로키(22, 지바 롯데)가 압도적인 역투로 아버지의 기일을 기렸다.

사사키는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체코와의 본선 라운드 조별리그 3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비자책) 역투를 선보였다.

 사진=일본, 도쿄ⓒAFPBBNews = News1
사진=일본, 도쿄ⓒAFPBBNews = News1

사사키는 이날 최고 구속 164km의 강속구를 뿌리며 지난 시즌 일본 프로야구에서 최연소 퍼펙트 투구를 기록했던 저력의 투수임을 다시 한 번 국제무대를 통해 보여줬다.

무엇보다 3월 11일은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12주기 기일이다. 이와테현 리쿠젠 타카타시에서 태어난 사사키는 당시 지진으로 아버지와 조부모를 잃었다. 그런 아픔을 떠올리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조부모에게 승리를 선물하고 싶었을까

사사키는 1회 초부터 최고 구속 164km의 강속구를 뿌리며 전력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2사 주자 없는 상황 상대한 마레크 흘루프에게 던진 164km 패스트볼이 2루타로 연결됐다. 후속 상황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는데 송구실책이 나오면서 주자가 들어와 1실점을 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은 사사키는 이후 승승장구했다. 2회 초 2사 후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를 땅볼로 막아냈다.

3회 초 역시 안타와 볼넷 등을 허용했지만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대부분 야구선수와 다른 직업을 병행하고 있는 ‘투잡러’ 체코 선수단의 투지도 눈부셨다. 압도적인 공을 뿌리는 사사키를 내내 괴롭혔다.

또한 일본 타선도 2회까지 무득점에 틀어막히고 있었다. 그러다 3회 말 일본 타선이 3점을 지원하면서 사사키도 3-1의 리드를 안고 4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마지막 위기도 스스로 넘겼다. 4회 초 1사 후 윌리엄 에스칼라에게 사구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필리프 스몰라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투구수 65개를 넘겨 구원투수 우다가 유키와 교체됐다. 우다가가 후속 타자를 삼진 처리하면서 사사키는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사사키의 호투 속에 일본도 분위기를 가져왔다. 경기 중반 현재 8-2까지 스코어를 벌리며 3연승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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