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이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2023 여자 1500미터 시상식에서 은메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3.1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 은메달을 획득한 뒤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최민정은 11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1초448의 기록으로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2분31초349)에 이어 결승선을 통과, 은메달을 차지했다.
결승전서 최민정은 다섯 바퀴를 남겨놓고 속도를 높여 단숨에 2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하지만 이후 선두 스휠팅 추월에 실패하며 결국 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최민정은 “추월하려는 과정에서 속도가 모자라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는데, 스휠팅과 충돌을 하게 됐다. 거기서 살짝 밀리면서 실수가 나왔다”고 곱씹었다.
하지만 최민정은 낙담 대신 희망을 노래했다. 그는 “실수는 있었지만 내가 준비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 남은 종목도 잘 준비하겠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최민정은 12일 열릴 1000m에서도 라이벌 스휠팅과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 예상된다.
최민정은 “특정 선수가 아닌 모든 선수들과 경쟁을 해 왔다. 상대의 잘 타는 선수가 계속 바뀌기도 한다”면서 “변화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잘 대비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2016년 서울 대회 이후 7년 만에 다시 열리는 국내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이다.
모처럼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한 최민정은 이 점을 의미깊게 생각했다.
그는 “7년 만에 경기하는데, 그동안 많은 게 바뀌었지만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영광스런 마음은 바뀌지 않았다. 오늘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응원해주셨는데, 그에 걸맞는 경기력과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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