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남자농구 최하위 서울 삼성이 홈에서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를 잡는 이변을 썼다.
삼성은 1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인삼공사를 82-79로 승리하고 지긋지긋한 5연패를 탈출했다.
삼성과 인삼공사는 최근 상황이 정반대였다.
인삼공사는 최근 프로농구팀 중 가장 가시적 성과를 낸 팀이다.
시즌 초반부터 줄곧 선두를 질주한 인삼공사는 이달 5일에는 동아시아 클럽 대항전인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챔피언스위크에 출전,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반면 최하위 삼성은 이 경기 전까지 5연패 중이었다.
삼성(13승 33패)은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17승 30패)와 간극을 3경기 반으로 줄였다.
삼성은 지난 시즌에도 최하위에 그쳐, 이대로라면 2년 연속 꼴찌의 오명을 쓰게 된다.
반면 34승 13패가 된 인삼공사는 2위 LG와 격차가 2경기 반으로 줄었다.
경기 종료 1분 전 변준형의 3점으로 79-80으로 따라간 인삼공사는 직후 삼성의 이정현이 실책으로 공격권을 내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후 변준형이 중거리슛을 실패한 반면 이정현은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성공하며 경기를 매조졌다.
인삼공사는 컨디션 관리차 오마리 스펠맨이 결장한 가운데 대릴 먼로가 20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다.
그러나 주로 맞붙은 삼성의 외국인 선수 앤서니 모스에 23점 12리바운드를 내주는 등 체격, 몸싸움에서 밀리며 고전했다.
삼성에서는 베테랑 가드 콤비 이정현과 김시래가 14점, 13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 SK 김선형, 22점 12어시스트·워니 25점 13리바운드 ‘펄펄’
프로농구 서울 SK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16점 차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극을 쓰면서 ‘3위 싸움’에서 앞서나갔다.
SK는 1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현대모비스를 85-75로 꺾었다.
29승 18패가 된 SK는 4위 현대모비스(27승 19패)와 격차를 한 경기 반으로 벌리면서 3위 자리를 지켰다.
두 팀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최준용이 부상에서 복귀해 전열을 재정비한 SK가 무섭게 치고 올라온 올해 초부터 3, 4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중이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현대모비스가 단독 3위를 지켰지만, 이달 들어서는 SK에 밀려 4위나 공동 3위를 오갔다.
SK는 2위 창원 LG(31승 15패)와 격차도 2경기 반으로 줄여 아직 2위 싸움도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2위는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하는 혜택을 받는다.
1쿼터 7점을 올린 서명진이 활약에 현대모비스가 23-11로 앞섰지만, 김선형이 2쿼터에 10점을 몰아치는 등 ‘빠른 농구’를 주도하며 전반 종료 2분여 전 34-32까지 SK가 추격했다.
그러나 필리핀 선수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3쿼터 초반 3점 두 방을 터뜨렸고, 김영현마저 코너에서 한 방을 적중한 쿼터 종료 5분 전에는 현대모비스가 16점을 앞섰다.
그러자 김선형과 워니가 해결사로 나섰다. 이후 둘은 쿼터 종료 전까지 플로터, 골밑슛 등으로 13점을 합작하며 추격을 이끌었다.
허일영, 오재현, 최부경의 득점까지 터진 경기 종료 6분 전에는 68-68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직후 김선형의 중거리슛으로 역전한 SK는 워니가 시원한 덩크슛을 작렬했고, 허일영도 6점 차로 달아나는 3점을 성공하며 기세를 더욱 끌어올렸다.
종료 1분 42초 전에는 리바운드를 잡은 워니가 전방에 달리는 김선형을 향해 빠르게 던졌고, 김선형의 패스를 받은 오재현이 레이업을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SK는 속공 득점에서 15-6으로 압도했다.
‘돌격대장’ 김선형이 22점 12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워니도 25점 13리바운드를 올리며 제 몫을 했다.
최부경이 17점 8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고, 허일영도 외곽에서 11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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