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솔 기자) 홍경환과 박지원이 순위를 지켜내는 아름다운 경기 내용으로 각각 1위에 올라섰다.
홍경환-박지원은 10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펼쳐진 KB금융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2023(이하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남자 1000m 2차 예선에서 각각 1위에 오르며 준준결승으로 향했다.
홍경환이 출전한 5조에서는 푸르칸 아카르(터키) 니알 트레이시(영국), 파스칼 디옹(캐나다), 올레 한데이(우크라이나)가 경쟁했다.
2라인에서 출발한 홍경환은 3위로 레이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단 두 바퀴만에 1위로 올라선 홍경환은 아웃코스를 열어놓은 상황에서 파스칼 디옹의 체력 소모를 유도, 1분 27초 14로 1위를 차지했다.
몸싸움 없는, 다소 가벼워보이는 1위였지만 두 선수의 심리전에 더해 파스칼 디옹의 아웃코스를 속도로 제압한, 부딪힘 없는 격돌이었다.
박지원이 경쟁한 6조에서는 뤼카 스페체나우어(이탈리아), 요시나가 카즈키(일본),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 디안 셀리에(폴란드)가 마주했다.
첫 레이스를 4위로 시작한 박지원은 5바퀴를 남기고 압도적인 질주를 펼쳤다. 아웃코스로 쭉 달린 박지원은 이윽고 1위를 차지했다.
뛰어난 공격에 이어 박지원은 뛰어난 수비도 선보였다.
이어진 순위 싸움에서도 인코스-아웃코스를 노린 카즈키-스페체나우어와의 심리전을 모두 승리하며 디펜스에 성공했다.
끝내 박지원의 기세에 눌린 두 선수는 마지막까지 추월을 시도하지 못하고 각각 2위(스페체나우어), 3위(카즈키)에 멈춰 섰다.
1분 26초 763의 기록으로 1위에 올라선 박지원은 이준서-홍경환과 함께 무난히 준준결승행을 확정했다.
한편, 중국의 린사오쥔은 뛰어난 실력에 더해진 행운으로 다소 편안하게 1위에 올랐다.
4조에서 피에트로 시겔(이탈리아) 로버츠 크뤼즈버그(라트비아), 아딜 갈리아크메토프(카자흐스탄), 이츠하크 데 라트(네덜란드) 등과 경쟁이 예정됐던 린샤오쥔은 4명이 한번에 뒤엉킨 사고를 피해 편안한 경기를 펼쳤다.
데 라트의 실격과 함께 펼쳐진 재경기에서도 힘을 아껴놓았던 린샤오쥔은 마지막 바퀴를 남겨두고 1위로 도약, 2위 피에트로 시겔과 결승행을 결정지었다.
남자 1000m 2차 예선 경기를 끝으로 개인전은 모두 마무리됐다. 남은 경기는 2000m 혼성 계주, 3000m 여자 계주, 5000m 남자 계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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