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와 6년 1억 6200만 달러에 계약한 좌완 선발 카를로스 로돈(31)이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맞이한다.
브라이언 캐시맨 양키스 단장은 10일(이하 한국시간) ‘MLB.com’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로돈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로돈은 왼팔꿈치에 경미한 염좌 진단을 받았고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한다.
로돈은 지난 6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시범경기 등판, 2이닝 6피안타 2피홈런 1볼넷 1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로돈은 당시 등판에서 슬라이더를 던질 때 불편함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MRI 검진을 받았고 이번 조치는 그 결과에 따른 것이다.
로돈은 “지금이 10월 5일이거나 디비전시리즈였다면 공을 잡았을 것”이라고 밝힌 뒤 “던지려고 하면 던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 상황을 계속 놔두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그리고 얼마나 더 계속해서 던질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서 “이곳에 전반기만 던지려고 온 것이 아니다. 팀이 필요로할 때 언제나 던질 수 있기를 원한다”며 길게 내다보고 결정한 것임을 강조했다.
캐시먼 단장은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었다. 부상을 참고 던지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지금 이 시기는 특히 더 그렇다”며 로돈이 부상을 인지하고 멈춘 것을 칭찬했다. 그는 “이상적인 경우” 4월중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돈의 경우 내측측부인대(UCL)는 문제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지난해 5월에도 비슷한 증상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로돈은 지난 2017년에서 2018년 사이 어깨 수술로 2년간 32경기 등판에 그쳤고 2019년부터 2020년 사이에는 토미 존 수술로 11경기 등판에 그쳤다.
이후 2년간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샌프란시스코에서 2년간 55경기에서 310 2/3이닝 던지며 27승 13패 평균자책점 2.67 기록했다. 두 시즌 모두 올스타에 뽑혔다.
양키스는 앞서 프랭키 몬타스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데 이어 또 한 명의 선발을 잃게됐다. 여기에 우완 토미 케인리(오른이두근 건염) 루 트리비노(오른팔꿈치 인대 염좌)가 부상으로 이탈했으며 외야수 해리슨 베이더도 타격 도중 왼쪽 복사근에 이상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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