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잉글랜드)이 손흥민(31)을 다른 팀에 판매하여 얻은 이익으로 전력을 보강하라는 충고를 들었다.
미국 방송 CBS는 “토트넘은 새로운 시작이 필요하다. 손흥민을 현금화하는 것보다 더 좋은 선택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2-23시즌 토트넘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컵대회 16강 ▲잉글랜드축구리그(EFL) 컵대회 32강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잇달아 탈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14승 3무 9패 득실차 +10 승점 45로 4위에 올라 있다. 아직 12경기가 남아있지만, 스포츠채널 ESPN이 축구 통계 지표 ‘사커 파워 인덱스’로 계산한 토트넘 우승 확률은 1% 미만이다.
토트넘은 2007-08 EFL컵 우승을 끝으로 공식 대회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CBS는 “슈퍼스타 손흥민을 제값에 팔면 그 돈으로 다른 훌륭한 3~4명을 데려와 선수단을 재충전할 수 있다”고 봤다.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란스퍼 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 시장가치는 2020년 12월 9000만 유로(약 1254억 원)까지 치솟았다. 7000만 유로(975억 원)로 떨어진 2022년 12월 시점으로도 세계 32위다.
CBS는 “손흥민은 가장 시장성 높은 축구 스타 중 하나다. 공을 많이 소유하지 않고도 빛날 수 있는 유연한 공격수”라며 여전히 매력적인 영입 대상으로 분석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2018 아시아체육기자단(AIPS) 선정 올해의 스포츠선수 ▲2020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 ▲2020-21 EPL 베스트11 ▲2021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 선정 아시아 역대 베스트11 ▲2021-22 유로스포츠 선정 최우수선수 ▲2021-22 EPL 득점왕 ▲2022 대한민국 체육훈장 청룡장으로 빛났다.
토트넘 소속으로 컵대회 포함 통산 360경기 140득점 77도움으로 활약했다.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78에 달한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35경기 9득점 3도움에 머물고 있다. 골+어시스트 관여 횟수는 90분 평균 0.39로 49.7%나 감소했다.
CBS는 “전성기가 지난 손흥민은 2025년 6월까지 매주 20만 파운드(3억1000만 원), 연봉 1040만 파운드(163억 원)를 받는다”면서 토트넘이 2023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팔아야 이유를 설명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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